Bobbi Boss Summer Seminar/코스모비즈 8월호 52-53쪽/

미드웨이 사의 Winner가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기미다. 미드웨이 사의 IndiRemi가 최고급 레미헤어로 등극한 것은 레미급 헤어로 처음 출시였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 이전에 이미 다른 브랜드의 레미가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었다. IndiRemi가 출시되고 한순간에 최고의 브랜드로 등극할 수 있었던 것은 제품의 초 미세한 부분까지에 이르는 완벽성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완벽성이 변함없이 유지되었다는 신뢰도 역시 큰 몫을 했다. 저가 휴먼헤어 중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먼저 출시해 명성을 얻고 있는 브랜드도 있지만, 미드웨이의 Winner는 완벽성이 뛰어나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조금씩 그런 사실을 알기 시작하면서 또 한 번의 돌풍을 예상하게 한다.

이런 사실은 미드웨이 사가 주최한 2017년 Bobbi Boss 여름 세미나 행사에서도 여실히 밝혀졌다. 300여 명의 바이어가 모인 행사에서 미드웨이 사는 포장지를 뜯어내고 알맹이 헤어만 가지고 동급의 다른 회사 헤어와 섞어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는데 압도적으로 많은 바이어들이 Winner를 최고의 제품으로 뽑아내었다. 손끝에서 느껴지는 촉감, 모 비율, 모장으로 바이어들은 Winner를 선택했다.

미드웨이사 (대표: 정하석)가 주최한 이 날 세미나는 교육적인 프로그램과 트레이드 쇼를 섞어놓은 새로운 형태의 행사였다. 다른 헤어회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미드웨이 사만의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한 행사라는 평가다. 2017년 최고의 인기를 받으며 매출을 높여주는 가발을 포함, 다양한 카테고리의 헤어제품을 한 곳에서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또한, BeREAL과 같은 신제품들의 실질적인 품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염색과 샴푸 시술도 시연해 보였다. 이를 통하여 새 브랜드와 제품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소비자들에게 자신 있게 권해 줄 수 있는 연장을 손에 쥐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남가주에서 활동 중인 유명 브레이더를 강사로 초빙해 신제품 KING BRAID™을 모델의 헤어에 직접 부착하는 시간도 가졌다. 강사는 KING BRAID™의 부드러운 질감, 풍성한 볼륨, 많은 양, 저렴한 가격 등의 다양한 장점들을 조목조목 짚어주었으면서, 손님들에게 KING BRAID를 자신 있게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명 가수 Alicia Keys를 통해 유행이 시작된 Fulani inspired braiding으로 멋 내 뜨거운 호응도 얻었다.

그 외에도 세미나 3부는 유명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미드웨이 스타 디자이너 오드리 한 이사의 위빙헤어 소개로 시작되었다. 번들헤어의 혁신, 가격대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BeREAL™ Unprocessed hair가 다양한 컬러들로 Bleach와 Color 되는 부분에 대한 품질 파악과 제품 설명에 중점을 두었다. 마케팅팀 하워드 조 부장은 요즘 전국적으로 공급이 달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YARA (MLF136)를 중심으로 스타일의 세부적인 내용과 변형성을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 활동 중인 가발 디자이너 중에서는 세계 최고로 꼽히는 미드웨이사 서니 신 상무는 최근 출시한 FeatherTip Braid를 소개했다. 이 제품이 다른 유사제품과 어떻게 다른지를 소매점 경영인들이 꼭 알아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FeatherTip은 손바닥 피부에 부담이 가지 않아야 한다. 세련된 스타일을 도모하는 질감도 좋아야 하지만,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편리성과 동급 타사 제품과 달리 소비자들에게 안전함을 더하는 비난연성을 겸비한 최고급 제품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정하석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뷰티서플라이 종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오늘이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고, 미드웨이 사의 30년 전통인 품질경영이 경제 불황 속에도 계속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소매점 바이어들은 큰 박수로 미드웨이 사의 노력을 격려했다.

키워준 부모 따로, 효도 받는 부모 따로

도화선에 불이 붙고 말았다. 루비콘 강을 넘은 것인가?

성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상반기 매상은 올해도 실망스럽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플로리다 시장을 완전히 잠식한 몇몇 중동계 이민자 소유의 대형가게 체인이 애틀랜타, 텍사스, 인디애나 등으로 나뉘어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지역 상권 보장을 조건으로 덩치를 키운 헤어회사는 가뭄에 단비처럼 반가워 할지 몰라도 목까지 찬 중소형 소매점의 분노는 억제하기 어렵다.

뷰티 익스체인지가 (이하 BE) 애틀랜타에 첫 가게를 개점했다. 이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19번째 매장이다. 애틀랜타에서도 장사가 잘된다고 소문난 한인 소유의 가게 길 건너다. 가까운 곳에도 이미 여러 개의 경쟁 가게가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입점 위치가 사람들 발걸음이 끊긴 쇼핑센터라서 약 1년은 렌트비 부담도 없을 것 같다는게 지역 상인들의 분석이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19개 대형 가게를 소유한 바잉파워도 만만치 않지만 렌트비에서 아낀 돈으로 가격 공세를 퍼부을 수 있으니 파장이 커질 것이 분명하다. 이 체인점 매출은 왠만한 헤어회사 매출액보다 크다. 고가의 헤어나 후드 드라이어를 1센트에 판매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잭슨빌 매장이 오픈할때는 경찰이 최루탄을 쏘아 몰려든 군중을 해체시켜야 했을 만큼 위력적인 가게다.

그런 배경에서 플로리다의 악령이 애틀랜타에서 재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사실 알고보면 BE사는 플로리다 시장을 평정할때보다 19배 더 커진 상태다. 어쩌면 플로리다에서 보다 더 무서운 파괴력을 보여줄지도 모른다. BE사가 시작한 이 경쟁은 물 속에 들어가 누가 더 오래 숨을 참을 수 있는지의 무모한 경쟁과도 같다. 오래 숨을 참지 못하면 익사하고 마는 결과로 종결되는 무서운 싸움에서 그만큼 큰 산소통을 쥐고 있다는 점이 이들의 장점이다.

이제 나타날 다음 현상은 불을 보듯 뻔하다. 기존 소매점은 헤어회사에 물건을 빼라, 마라의 논쟁을 벌일 것이고, 헤어회사는 “절대 준 것이 아닌데 어떻게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최선을 다해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고 말할 것이다. 마치 물건을 뺄 것 처럼 모션을 취하다가, “우리 제품을 더 싼 값에 드릴테니 가격으로 경쟁해서 이기시면 되지 않겠느냐?”며 물건만 더 팔고 어카운트만 늘리려 할 것이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반복적으로 되풀이된 삼류영화의 재방송 같기 때문이다.

이번 재방송의 주인공은 헤어존 이다.

BE사가 오픈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인근 소매점 주인들은 지역상권에 대한 권리를 근거로 헤어존 사에 상권보호를 견고히 지켜줄 것을 요구했다. 플로리다 시장에서 기존의 한인 뷰티서플라이들이 힘도 써 보지 못하고 줄줄이 문을 닫게 했던 BE가 헤어존을 비롯한 선태양 계열사 제품을 메인으로 쓰면서, 파격적 세일을 저질러 왔기 때문 이다. 헤어존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그 이전에 BE사 측 경영인들이 각종 트레이드쇼 등에서 헤어존 고위급 간부들을 만나 “애틀랜타로 들어 갈테니 제품을 공급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헤어존 측에서도 기존의 거래처가 있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낸시 리 헤어존 전무는 이에 대해, “플로리다에서 이미 사업적으로도 충분히 정착되었고, 애틀랜타 지역은 이미 과포화상태인데 실제 들어가면 실패할 가능성도 크다”고 설득하면서, 기존 거래처가 있어 제품 공급이 불가하다는 헤어존 사의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막상 BE가 오픈하고 보니 헤어존 사의 제품이 마치 메인 브랜드 처럼 매장을 채우고 있었다. 결국 지역상권이 깨어지고 헤어존 제품이 허가도 받지 못한 가게에 버젓히 걸려 원가 이하로 판매되는 악몽이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다. 그런데 깊이 생각해 볼 사실은 애틀랜타 소매점도 이미 그럴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만큼 선태양 그룹의 계열사들이 소매점 신뢰를 잃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낸시 리 전무는, “한국사람들도 제품 안주면 날라다 (다른 지역의 가게에 공급한 제품을 허가 없이 가져다 놓는다는 의미) 팔 곤 하는데 그 분들도 그렇게 날라다 놓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애틀랜타 소매점들 사이에서는 BE가 오픈하기 전에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었다. “헤어존 사가 애틀랜타로 직접 보내줄 수 없으니 BE사의 플로리다 가게로 제품을 보내고 트럭 운송비는 헤어존 사가 부담하겠다”는 협의가 이미 구체적으로 정해졌다는 소문이었다. 소문의 출처는 BE사와 거래를 하는 다른 헤어회사 영업사원이 BE사 경영인에게서 직접 듣고 퍼트린 것으로 보인다. 헤어존 사는 절대 사실이 아닌 유언비어라고 일축했다.  

낸시 리 전무는, “몇몇 소매점 주인이 익스체인지를 (BE) 직접 방문해 저희 제품을 보신 것 같다. 세트 판매 수준으로 제품이 갖추어졌다고 항의해 오셨다”고 말하면서, “헤어존 책임자가 직접 가서 보아도 세트 판매한 것처럼 제품을 많이 날라다 놓은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회사를 방문한 지역 소매점 대표자들에게는, “해결이 안될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해결해 보도록 노력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의문이 생긴다. 어떤 노력을 하겠다는 것일까? 그리고 어떤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해결이 안될 수도 있다”는 전제의 의미는 무엇일까?

헤어존 사의 Empire를 예를 들어 생각해 보면, Empire는 분명 헤어존 사가 소유하고 있는 브랜드다. 길 건너에서 이미 C & C Beauty & Beyond사가 지금까지 판매해 오던 브랜드다. 분명 Empire라는 브랜드가 지금처럼 유명해 지는 과정에는 C & C 의 역할도 컸음이 분명하다. 그런 노력을 끌어내기 위해 영업사원들은 “인근 다른 가게에는 제품을 넣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설령 그런 구체적인 약속이 정식 계약서의 형태나 문서로 이루어 지지 않았다 해도 이것은 어린 아이도 아는 상식적인 거래의 조건이다. 그런데 허락없이 날라다 놓고 판다면 Empire라는 브랜드를 소유한 헤어존 사가  그냥 빼라고 명령하기만 하면 되는 단순한 일이다. 만일 거부할 경우 법원에 가서 도움을 청해 보안관의 협조를 받아 제품을 압수하면 되는 단순한 일이다. 보통 이런 경우 법정에서 진상이 밝혀지기 전까지 딱지를 붙여 판매를 잠정 중단시킬 수도 있다. 그런데 왜 “해결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이라는 복잡한 전제 조건이 달라 붙는 것이고, 노력까지 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가 되는 것일까?

헤어존 사측은 이에 대해, 영업 이사가 BE사를 찾아갔을때 마침 그 회사의 대표가 가게에 있어 이같은 헤어존의 입장을 강력히 전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격한 언쟁까지 벌어졌다고 전했다. 어쩌면 문제 해결의 노력은 거기까지가 다 일지 모른다. 그렇게 강력히 시정을 요구했는데 어쩌겠느냐는 식의 결론. 그리고 영업 이사는 곧바로 영업사원과 함께 기존의 소매점들을 하나씩 찾아 나섰다. 이 기회에 장사를 해야 하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어느 소매점에 찾아가 “제품을 싸게 공급해 드릴테니 경쟁해서 이기시라”고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쩌면 왜 그렇게 쉽게 풀릴 수 있는 문제가 어려워 지는지의 이유가 바로 이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싸움이 크면 클수록, 오래가면 갈수록 그만큼 먹을 것도 많아질 테니 말이다. 그런데 소매점들도 그런 사실을 이미 알고있는게 문제다.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처럼 이미 여러번 당해 본 일이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도 알기 때문에 또 다시 나타난 양치기 소년에 속기는 커녕 이제는 야단을 칠 태세다.

물론, 이같은 문제의 해결책이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그렇게 쉽고 단순하지 않고 매우 복잡해 진 것도 사실이다. 도소매 양측이 비정상을 정상화 하다보니 서로의 관계가 꼬일 대로 꼬여 복잡해졌으니 말이다. 헤어존의 입장에서 보면 BE 사 나머지 18개 가게와의 거래에 미칠 영향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이 대목에서 삼류영화에 빠지지 않는 단골 대사가 하나있다. “문제의 가게와 결별이라도 하면 회사는 손해를 보게 되는데, 그럼 다른 소매점들이 대신 물건을 사달라”는 조건. 헤어존이 그렇게 요구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주 등장하는 대사가 대충 그렇다는 말이다. 매 맞고 돈벌고 때려도 돈버는 조폭영화가 따로없다.

단순한 상거래가 왜 그렇게 복잡해진 것일까?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매우 보편적인 제품이 아닌 이상 상당수 제품이 이미 미국에서 딜러십, 독점공급권, 판권, 지역권리 등 다양한 이름으로 지역상권을 보호받고 있다. 그 공식만 따라했어도 단순해 질 수 있었던 문제다. 도소매 모두 어떻게든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에 상식을 비상식으로 만들어 놓아 부메랑으로 돌아온 아품이다.

헤어존 측에서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우리 변호사들에게 자문을 구해 보았지만 제품 판매를 거부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데 어쩌겠느냐”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연방거래위원회 (FTC)는 지정거래처에 독점권을 합법적으로 줄 수 있다고 정의하고 있다. 오히려 시장질서에 유익하다며 추천하고 있다. 헤어회사가 판매가격도 정해 소매점이 소비자 권장가를 준수하도록 할 권리도 있다고 되어있다. 가격을 담합하지 않고도 헤어회사가 마음만 먹으면 적정 가격이 지켜져 소매점이 지금처럼 제살 깎아먹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낸시 리 전무는 그런 사실을 믿기 힘들어 하는 표정이었다. “만일 그런 방법이 있다면 FTC의 가이드 라인을 보내달라. 그게 사실이라면 당연히 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고 답했다. 헤어존 사의 이런 공식입장을 의심하고 싶지 않고 그 진정성을 믿기에 FTC의 가이드라인을 별도의 기사로 소개하고자 한다.  (FTC 기사 참조)

그런데 이상하다. 이전에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졌을때는 아주 쉽게 헤어회사의 의지만으로도 기존 소매점의 권리가 지켜지기도 했으니 말이다. 힘없는 소매점은 아직도 헤어회사에 아무리 사정해도 헤어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덩치 큰 가게는 법적으로 거부할 방법이 없다니 법이 고무줄도 아니고.

애틀랜타에 소재한 어느 소매점 주인은, “(지역 상권보호는) 아무리 말로 한 약속이라 해도 이렇게 쉽게 어길 수 있느냐?”며 허탈해했다. “썬태양이 계열사 몇 개씩이나 거느리는 대기업으로 크는데 우리가 그만큼 애쓰지 않았더라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직접 일을 당하고 보니 플로리다에서도 힘없는 소매점들이 이런 식으로 배신을 당하고 망했겠구나하는 생각에 화병이 날 지경”이라며 비참한 심경을 토해냈다.

지역 소매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애틀랜타 협회 김일홍 회장은 헤어존사에 “이미 들어간 물건을 어찌할 수 없다면 다만 가격이라도 파괴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기존 가게들 간의 팽팽한 경쟁 속에서 이미 이윤이 박한 처지다. 그런 열악한 상황에서 뷰티 익스체인지가 제품을 원가 혹은 원가 이하로 판매할 경우 소비자들로부터 괜한 오해만 사게 되고 이미 박리로 고생하고 있는 기존 소매점들이 오히려 바가지를 씌우는 파렴치한 상인들로 잘못 비춰질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일홍 회장의 그런 애절한 부탁마저도 헤어존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모양이다. BE사가 배포한 찌라시에 소개된 Empire 28 pcs 가격은 $5.99. 파격적이라는 온라인 판매 가격도 $10 정도인데 온라인보다 더 파격적인 덤핑 가격이다. 99센트인 Kanubia Easy 5와 Easy 3에 비하면 양호하다고 해야 하나?

김일홍 회장은 카카오톡을 통해 전국 각 지역 단체장들에게 애틀랜타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전하고 헤어존사에 최후 통첩을 보냈다. 정해진 기간까지 “문제가 정리되지 않을 시 회원들이 제품 리턴과 동시에 당분간 신규 오더를 하지 않기로 하였다”는 입장이다. 협회가 단체로 불매운동을 실시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 회장은 “비상대책위원회는 협회뿐 아니라 여러 모임의 대표자들이 임시적으로 구성한 것이라서 단체적인 불매운동을 할 수도 없는 일이고, 참가자들 개개인이 피력한 전반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애틀랜타 지역의 몇몇 한인 소매점이 BE사 매장을 직접 찾아도 갔다. 책임자는 친절하게 차까지 대접하고 맞아 주었다. 원가 이하로 덤핑하면 기존의 소매점이 큰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상식적 수준에서 세일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타깝게도 냉담한 답을 듣고 돌아왔다.

이 삼류영화의 결론이 어떠한지는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있다. “지난 수십 년 거의 매일 가게에 나가 일하면서 아이들 학교도 보냈고 이제는 나이도 들었으니 이 즈음해서 문이 닫혀도 상관없다”고 자신을 위로도 해보지만 그래도 그렇게 열심히 팔아준 회사로부터 받는 배신감은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이런 문제는 오로지 헤어존과 선태양 그룹에 제한된 문제만도 아니다. 다른 회사도 비슷한 입장이다.

뷰티 익스체인지가 타민족 이라서 거부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애틀랜타 소매점들은 뷰티 익스체인지가 벌여 온 1센트, 99센트 등 터무니 없이 비상식적인 가격파괴를 두려워하고 저항하는 것이다. 김일홍 회장은, “우리가 같은 한국인이니까 헤어 회사들이 우리 편을 들어 달라는 것이 아니다”고 말한다. “소매점이 최소한의 반경 이내에서 만이라도 애써 홍보한 브랜드의 독점 판매권이 보장될 것을 기대하는 것은 상식적인 것 아니겠는가? 아무리 문서 없는 약속이라 하지만 최소한의 양심조차 가동되지 않는 우리의 자화상이 쓸쓸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산불의 시작은 언제나 작은 불씨다. 모든 문제는 근본적 모순부터 바로잡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불씨가 날아들면 냉정하고 정의롭게, 합법적이고 도덕적으로 문제의 근본적 요소를 수술해 내야 새 살이 돋을 수 있다. 설령, 불씨가 본인 발등에 직접 떨어지지 않았다고 내 불씨가 아니라는 오해도 경계해야 한다. 뷰티서플라이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이것은 바로 내 발등에 떨어진 진짜 불씨가 맞다. 안타까운 현실은 불씨가 발등에 떨어지고 나면 이미 때가 늦은 시점이다. 남은 일이라고는 익사하지 않도록 숨을 참고 싸울 수 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앞에 서게된다. 자식이 부모를 무서워 하는 것은 매일 매질을 하기 때문이 아니다. 단, 한번 맞아본 매가 얼마나 아픈지를 알기 때문에 스스로 바른 길을 선택 하려한다. 정말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 매를 드는 용기도 필요하다. <장현석 기자>

뷰티업계를 지키는 든든한 거목/Cosmobiz 5월호 96-97쪽/

B&P 뷰티스토어의 오동호 대표와의 만남

차나 와인은 오래 될 수록 깊은 맛을 낸다. 하지만 무조건 오래 둔다고 해서 명품의 가치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좋은 온도와 관리가 수반되어야 참맛을 낼 수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 오랜 세월 묵묵히 뷰티 업계를 지키는 든든한 나무로, 그리고 또 다른 이들에게 넉넉한 그늘을 내어줄 수 있는 커다란 나무로 명성이 자자한 B&P 뷰티 스토어의 오동호 대표를 만나 뷰티의 참맛을 내기까지 어떠한 인생의 여정을 걸어왔는지 들어보았다.

“얼마 전에 텍사스에 4번째 가게를 열어 필드에 복귀하고 요즘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냅니다.” 즐거운 푸념으로 시작하는 인터뷰 내내 온화한 미소와 따뜻한 목소리를 잃지 않았지만 오동호 대표의 이야기에는 힘이 있었다. 그리고 오랜 세월 묵힌 경험과 지혜가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진솔한 대화였다. 그와의 대화는 텍사스에 새로 가게를 오픈하게 된 계기에서부터 시작한다.

오동호 대표는 뷰티스토어를 4개나 소유한 뷰티업계의 거목이다. 그리고 그의 나머지 3개의 사업장은 멤피스에 있다. 그런데 4번째 오픈한 가게가 텍사스라고 하니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텍사스에 B&P의 4번째 매장을 연 계기에 대해 그는 백인과 스페니쉬 시장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고 답했다. 평소에도 에스닉 마켓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있었고, 수 년에 걸쳐 연구와 준비를 한 후 드디어 내디딘 첫발이 바로 텍사스 매장인 것이다. 단독으로 쉽사리 새로운 시장으로 뛰어들기에는 아직 위험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을 터. 그래서 그의 시작은 일단 백인, 스페니쉬, 흑인을 모두 아울러 접촉할 수 있는 지역에 진출하자는 것을 첫 포인트로 잡았고 텍사스라는 지역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시작이라 백인이나 스페니쉬를 위한 아이템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하지만 차츰 그 분야를 키워나가 뷰티스토어의 영역과 소비자층을 확대하고 싶어하는 오동호 대표의 포부는 큰 울림이 있었고 인상적이었다.

그토록 많은 가게를 동시에 운영하자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오동호 대표의 대답은 의외로 시원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훌륭한 직원을 채용하고 그에게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만 제공한다면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가 운영한 전체 직원수만 해도 각 가게에 7명이니 28명에 이른다. 작은 기업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의 태도에는 겸손함이 넘쳐났다. 자신은 직접 매장 관리를 할 역량이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훌륭한 직원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맡기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었다. 그 다음은 직원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고. 그는 “20년이 넘게 뷰티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지만, 가게의 운영을 매니저에게 일임하고 자신은 전면에 나서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믿어주는 대표와 노력하는 직원이 빚어낸 훌륭한 조합이 오늘날의 B&P를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매장을 관리하던 매니저들 중에는 자신의 가게를 열어 독립한 이들도 다수라고. “우리 가게 출신 오너들의 수도 상당수가 되요.” 그의 자랑스러움이 듬뿍 묻어나는 목소리와 대비되어 결국은 경쟁자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염려어린 마음이 생겼다. 조심스런 질문에 그는 이미 익숙한 물음이라는 듯 넉넉한 웃음 소리와 함께 “내 옆에서 가게를 연다면 막을 수가 있나. 결국은 내가 해볼만한 상대라는 뜻일 것이니 그쯤되면 내가 옮겨야하는 것이다.”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최고의 노력으로 내 가게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일을 하는 과정에 자신의 노력으로 우리 가게에서 배운 것인데 그 모든 것을 버리고 다른 일을 하라고 할 수도 없지 않은가라며 반문했다. 오동호 대표는 이 모든 것이 경쟁자 양상이라는 측면이 아니라 우리 한인 뷰티스토어의 저변을 확대하는 일이라고 믿고 있는 것 같았다. 후진 양성을 위해 자신의 그늘을 내어주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떠올리는 것도 당연지사.

그는 한인 주도의 뷰티업계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베테랑이다. 멤피스에서 그의 첫 가게 Beauty Plus Beauty Supply를 열기 전까지 선태양에서 근무했고 그렇기에 누구보다도 자연스럽게 뷰티서플라이 스토어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1993년 6월 16일. 오동호 대표는 자신의 가게가 처음으로 세상에 태어난 날짜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매우 많겠지만 그중에서 그는 한 가지 에피소드를 꺼내 놓았다. Beauty Plus Beauty Supply가 B&P가 된 이유가 그것이었다. 1996년 당시 첫번째 가게를 운영하면서 그곳에서 2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두 번째 가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가게의 랜드로드가 박스 형태의 간판이 아니라 글자 하나하나를 개별적인 네온사인으로 만들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당시 단돈 천불이라고 아껴서 가게 물건을 하나라도 더 구비하고 싶었기에 글자 수를 줄이게 된 것이 지금의 B&P가 된 계기라고. 그런데 지금은 그 B&P의 간판이 미 전역에 현재 4개나 세워져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늘어날지도 모를 일 아닌가.

1988년 미국에 이민 온 이래, 그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노동의 가치에 대해 깊이 공감하게 되었고, 농부가 씨앗을 뿌려 수확하는 것과 같은 노동의 순수성과 기쁨에 대해 깊이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정착 초기 누구나 겪게 되는 어려움을 결코 고생이라고만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그의 결연함이 오늘날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의 결연한 의지는 뷰티스토어의 미래에 대한 고민에서도 뚜렷히 드러났다. “현재의 형국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쟁에서 오프라인이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기는 하지만  몸을 사리고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위치에서 전력투구 해야한다. 그래야 파생 비즈니스도 생길 수 있고 살 길도 찾을 수 있다. 달리 도망갈 데가 있는가?”  그의 마지막 말이 한동안 머릿 속을 맴돌았다. <김혜정 기자>

뷰티 플러스 김일한부장과의 대담 /Cozmobiz 3월호 63쪽/

 

브레이드제품 시장 전망

[코스모비즈] 카네칼론 점보 브레이드가 한때는 없어서 못팔정도로 인기를 끌다가 BP의 맘보를 시작으로 크로셔제품이 지난 2년간 뷰티업계 전체를 지탱해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폭발적이었다. 이제는 다소 주춤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소매점들은 “지금 팔리는 헤어는 그래도 크로셔 밖에 없다”고 한다. 브레이드와 크로셔 시장의 향후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김일한] 브레이드는 요즘 트렌드에 맞게 정말로 휴먼 헤어처럼 내추럴하게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모처럼 변형하는 것이 관건이다. 더욱이 브레이드 제품의 특성상 가격대비 품질이 좋아 브레이드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헤어 제품의 온라인 공세가 세더라도 브레이드 제품은 가격 자체가 워낙 저가이다 보니 오프라인에서 판매는 계속적으로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브레이드의 성패는 누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느냐가 관건이지 브레이드 시장이 주춤하거나 시장이 강세이거나 그러한 차원이 아니라 어떤 신제품이 나와 고객의 선택을 받느냐 아니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제품이 출시되기 전 6-7개월 전에 트렌드를 읽어야 하는데 트렌드를 미리 읽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이것저것 다양한 것을 시도하고 연구하며 좋은 것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맘보부터 마케팅 팀이 제품 개발에 조인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부담이 되는 것도 있다. 살롱이나 블로거들을 서치하다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해서 디자인하는 방식으로 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마케팅 전략차원에서, 제품판매의 가장 중요한 현실적 요소

[코스모비즈] 싸다고 잘 팔리는 것 만도 아니다. 제품이 좋다고 다 잘 팔리는 것도 아니다. 소비자들의 마음이란 엉뚱한 경우도 많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일한] 요즘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자기가 믿고 따르는 파워블로거나 주변 친구들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을 구매한다는 것이다. 소매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는 자신이 찾는 제품이 있는지 혹은 자신이 알고 있는 가격과 맞는지를 확인하고 구매 활동이 이루어진다. 예전에는 가게 직원이 추천하는 제품을 믿고 구매했다면 이제 소비자가 직접 정보를 서치하고 찾아 제품을 선택한다. 구매 패턴이 완전히 변화한 것이다.

SNS는 양날의 칼

[코스모비즈] 헤어산업의 발전과정을 지켜보면 처음에는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도 모르면서 그냥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들이 뭐라하면 참고해서 고치고, 그런 제품을 소매점들은 어떻게 사용되는지 조차 몰라도 잘 팔리던 1차 단계가 있었다. 2차 단계는 제품의 브랜딩 이었고, 제품을 착용한 모델의 사진이었다. 3차 단계는 마네킹에 제품을 직접 만들어 촉감과 완성된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4차 단계로는 동영상의 활용이었다. 이제 5차 단계에 접어들어 소비자들의 품평(product review)의 시대라 보여진다. 그런데 SNS에 너무 많은 제품이나 스타일이 떠돌면 제품의 생명력도 짧아질 수 있고, 재고부담 요인이 될 소지도 크다. 양날의 칼이 될수 있는 SNS 시대를 어떻게 보고, 준비하고, 대응해 가고 있나?

[김일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통한 SNS 마케팅이 매우 중요하고 그런 측면에서 뷰티 플러스는 일찍 부터 준비해왔다. 다양한 매체 중에서도 인스타그램이 가장 헤어와 패션에 맞는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는 72000명 정도가 뷰티 플러스를 팔로우 하고 있으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늘려가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제일 먼저 SNS마케팅을 시작하기도 하였다.

특히 상업적인 분위기가 안 나는 방식과 소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유명 연예인이나 사회적 이슈를 통해 소셜 마케팅을 이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루이지에나 태풍의 위로의 언사라던가 발렌타인 데이의 이미지를 쉐어하는 식으로 비커머설느낌의 콘텐츠를 포스팅하기 위해 노력한다. 파워블로거를 찾아서 리뷰를 부탁하기도 하는데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나 비용 지불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중요한 것은 객관적 정보를 제공하고 리뷰를 객관화하여 제품 홍보의 이미지, 광고 이미지를 줄이는 것이다. 회사의 올리비아라는 흑인 직원과 단둘이서 최소의 비용으로 지금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이 매우 뿌듯하다. 기존의 김보라씨가 열심히 일한 측면도 있다. 무엇보다 시장 흐름에 맞는 순발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브레이드 강세 이어가는 뷰티플러스 /Cosmobiz 3월호 62쪽/

브레이드는 역시 Janet Collection

멤피스 쇼장에서 가장 눈에 띈 부스는 뷰티플러스다. 부스를 방문하는 바이어들도 많아 세일즈맨들은 쉴 새 없이 제품을 설명하고 주문을 받고 있다. 부스 한편에 마련된 데이블 주위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테이블 위에 널브러져 있는 각종 브레이드 제품을 바이어들이 직접 만져보고 사진도 찍으면서 다른 바이어들과도 정보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4X 맘보 코일리 퍽스 제품의 구매를 고민하던 어느 바이어는 “장사를 잘 하려면 잘 나가는 아이템을 선별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어떤 경우는 잘 나가는 아이템을 알아보지 못해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뒤늦게 전화해서 주문하면 이미 다 나가서 팔 기회를 놓치고 만다.  지금도 이 제품 들고 가게에 가서 직원들이랑 회의를 할 계획이다. 늘 적중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머리 하나라도 더 맞대어 고민하면 히트할 제품 고르는데 도움이 되니까. 특히나 요즘은 구매 시기를 놓치면 손해다”라며 제품 사진을 찍고 샘플을 얻어 갔다.

쇼장에서 얻은 분위기 때문일까? 뷰티플러스 부스에서 판매율이 가장 높았던 제품도 새롭게 선보인 ‘4X 맘보 코일리 퍽스’이다. 긴 기장의 탱글탱글한 컬링이 들어간 락제품으로 이번 멤피스 쇼에서 가장 눈에 띈 제품이다.

바이어들은 INSTA-WEAVE 2 BRAID라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뷰티 플러스사가 자부하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콘로를 만들고 그 위에 위빙으로 익스텐션을 하던 기존의 방법을 깨고 콘로를 땋음과 동시에 위빙이 함께 이루어지는 방식을 취한 똑똑한 제품이다. 위빙 과정과 시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을 선사하는 제품이다. 뷰티 플러스사에서는 INSTA-WEAVE 2 BRAID 제품이 위빙 헤어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 확신하는 눈치다.

바나나 브레이드는 브레이더의 마음까지 헤아린 제품이다. 특수 텍스처 처리로 손 손상을 줄여 브레이더들에게 사랑을 받을 제품으로 예상된다. 86인치의 길이로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의 헤어다. 길이가 길어 원하는 모장의 스타일에 맞춰 잘라서 쓸 수 있어 경제적으로 보인다.

 

고품질로 무장한 휴먼 헤어 Aria

새롭게 선보인 휴먼 헤어 Aria에 대한 호평도 뜨거웠다. 이미 아리아를 판매하면서 고객을 만족시킨 바이어들은 아리아 후속 제품들이 있는지 찾아보기도 했다. Aria는 코스모비즈에서 실시한 휴먼 헤어 검증 테스트에서도 모질과 모비율 부분에서 뛰어난 결과가 확인된 제품이기도 하다. <유지원 기자>

ISIS Collection, Mane Concept 으로 회사이름 변경

[2017년2월호, 74페이지)
뷰티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ISIS라는 회사의 이름을 안다. 지난 22년간 뷰티산업의 중심에서 전국의 소매점 경영인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 온 회사다. 그런데 최근 이 회사는 Mane Concept 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거듭났다.

MANE은 풍성하고 고급스런 건강한 머리라는 의미로 사용되며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자기 자신을 표현한다는 포괄적인 의미로도 해석되고 있다. 메인 콘셉트 (Mane Concept)’로 바꾸었다. Mane은 길고 건강한 헤어라는 뜻이고, Concept는 개념을 의미한다.

CONCEPT 은 앞으로의 업계에 새롭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회사의 약속이다.

MANE CONCEPT 이라는 새로운 회사명은 지금까지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하여 새롭고 신선한 제품으로 소비자들 본인이 당당하고 자신감을 갖는 풍성하고 고급스런 건강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는 각오에서 나온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새로운 유행을 선도하고 유행을 이끄는 TREND LEADER 가 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Mane Concept는 회사 이름을 변경함과 동시에 2017년 시장을 후끈 달굴 것으로 예상하는 중저가 인모위빙 시장을 겨냥해 Melanin Queen이라는 신제품도 출시했다. 흑인 소비자들이 최근 유행어처럼 사용하는 멜라닌 색소를 의미하는 좋은 이름이다. 촉감이 부드럽고 눈으로 보기에도 헤어의 끝에 힘이 있는 양질의 제품라인이다.
Mane Concept의 내공

영웅은 난세에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 제품구매에 적극적인 소비자들 덕에 소비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던 시절에는 실력파 경영인들의 모습이 감춰져 보이지 않을 수 있다. Mane Concept의 신현규 대표는 헤어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한국의 가발 1세 집안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MBA 출신의 전문 경영인이다. 제품선택이나 기업의 포지셔닝과 같은 부분에서 감정보다는 수학적 사실을 근거로 판단하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지난 몇 년째 헤어업계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Mane Concept는 이전보다 두 배 정도 규모의 사옥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실력을 과시한 바 있다. 크로셔와브레이드 시장에서도 강자로 떠올라 확장한 창고는 금방 히트상품으로 넘쳐나 더 큰 창고를 물색해야 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기업경영을 전공한 실력파 경영인이 돋보이는 결과다.

메인 콘셉트 (Mane Concept)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새롭게 거듭나면서 제2막의 시작을 알리는 멜라닌 퀸 (Melanin Queen)에 기대를 걸어본다. <코스모비즈>

 

 

 

Shake-n-Go, Model Model 김경희 마케팅 부장과의 대담

[2017년2월호, 64페이지)

코스모비즈: 최근에는 유행하는 제품의 공급이 더디다. 히트친 상품은 물건이 없어 팔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아무래도 SNS로 유행이 전국적으로 동시에 확산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면서도 유행주기가 짧아 소매점들은 재고부담만 커지고 있다. 소매점도 바잉에 신중해야겠지만 헤어회사들도 그만큼 어려워지지 않았나?

김경희: 요즘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알고 사는 추세다. 기대에 충분히 부합되어야 하는 것이 다른 점이다. 타회사들보다 빨리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목적으로 서둘러 제품을 내보낼 경우 자칫 소매점에 재고 부담을 주는 결과로 이어진다. 한 템포 늦게 출시하더라도 이제는 제품 개발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좀 더 정교한 제품을 만들어 리오더(Reorder)가 발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품을 출시하는 과정에서도 소비자가 충분히 제품의 특성을 인식하도록 홍보하고, 한번 써 보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어야 제품이나 제품을 판매하는 소매점의 신뢰도를 높여주는 긍정적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고 본다. 그래서 이제는 품질을 말할 때 원료중심의 품질이 아니라 소비자 만족도 중심의 품질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스모비즈: 이제는 제품 알고 팔아야한다. 제품을 착용한 모델 사진 한 장으로만 장사를 할 수 있던 시절은 지나갔다. 소비자들도 이제는 연령별, 사회소속별(경제적,교육적 배경), 직업별(전문직, 비전문직 등), 살아가는 지역의 성격별로 각기 다른 카테고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같은 소비자를 상대하려면 이제는 제품마다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Model Model 마케팅 부서는 어떻게 변화를 대응해 가고 있나?

김경희: 매달 제품안내서를 만들어 보내고 있다. 예전에는 세일즈맨들의 설명을 듣고 판매했다. 지금은 소매점 경영인들도 제품에 대한 특성을 더 자세히 이해하고 팔아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각 제품에 대한 특성을 일일히 정리해서 보내드려야 하기 때문에 잡지를 만들어 잘 알고 있겠지만, 개발실과 디자인실 일은 과분하게 늘어났다. 그래도 소매점 경영인들이 원하시는 일이라 열심히 하고 있다. 올해에도 더 강화해야 겠다는 생각이다.

인터넷 홈피에서 가능한 많은 정보를 빠르게 전달해 드리려고 하고 있는데 실제 보면 장사를 하다보면 인터넷 접속도 쉽지가 않아 충분한 정보가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YouTube등을 통해 How-to 비디오도 빨리빨리 올려드리고 있는데 아직은 잘 보지 못하시는 것 같다. 현대식 기기를 이용해 정보를 공유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소매점 경영인들이 아직까지는 인쇄물을 통해 정보를 얻으시려는 입장이라 이에 맞추어 제품의 택에도 특성을 설명하고 인쇄물을 통해서도 제품의 특성을 알려드려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해 주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코스모비즈: 통합적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소비자 욕구가 강한 상황에서 아무 제품이나 만들어 갖다 주면 소비자들이 모험적으로 시도하고 유행을 만들어 나갔다. 하지만 이제는 SNS라는 새로운 정보전달 방식으로 거의 맞춤형 제품을 구매하려는게 소비자들의 태도다. 헤어회사도 어렵겠지만 최전방의 소매점들도 기술을 갖추어야 하는 새로운 사업환경이다.

김경희: 정말 그렇다. 이제는 다각적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노력이 필요하다. 마케팅 부서의 일이 그만큼 많아졌다. 바쁜 생활 속에서 내가 트렌드에 뒤지고 있지 않나를 알아야 되는데, ‘올해는 무엇이 유행일까?”하는 의문은 코스모비즈 영문 메거진과 같은 매체를 통해 알수 있게 되고, 잡지에서 제품에 대한 다각적인 시각의 정보를 제공해 주니까 한 번쯤 소비자들이 시도해 볼 용기도 얻게 될 것이다. 또,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반복하면서 자신이 선택한 제품에 대한 재확인도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것 같다. 오일같은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오일이 원래 있었지만 오일에 대한 이런 특성, 저런 특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아~ 이런 오일도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번 써보고 두번 써보고 하면서 소비자들 스스로 오일에 대한 흥미와 애정을 갖게 되는 것처럼 소비자를 대상으로한 잡지에서 제품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

 

코스모비즈:  현재, 많은 회사들이 $15~20 사이에 판매되는 중저가 휴먼헤어에 투자하는 모습이다. 코스모비즈도 작년부터 중저가 휴먼헤어 시장의 리바이벌을 강조해 왔다. 2017년 시장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김경희:  최근 Model Model 에서는 ‘Yaky and Yaky’ 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한팩의 헤어로 스타일이 가능한 제품으로 한팩에 각기 다른 모장의 헤어 (Multi Length)로 구성하여 자연스러운 layer look 연출이 가능한 제품이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모델모델, “빨리 달리는 것 보다 더 확실한 걸음 걷겠다”

헤어산업의 다음 화두는 포괄적 마케팅

[2017년 2월호, 61 페이지] Model Model이 모회사인 Shake-n-Go와 차별화를 완성해 가고있다. 취급하는 제품도 SNG와 절반이상 차별화되었고 이제는 영업사원들끼리의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Model Model 만의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최근에는 뉴욕에 있던 유통창고도 아틀란타로 이사했다.

취급제품의 차별화와 기업내 구조적인 변화뿐 아니라 회사의 전체적인 문화까지도 바뀌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유행을 리드하거나 발빠르게 따라잡아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스피드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조금 느린 템포로 보다 큰 보폭으로 다음 시장을 리드해 가겠다는 모습이다. 다시말해, 확실치 않은 제품을 빨리 출시하기 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확실한 제품을 내보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신년을 맞아 Model Model 사옥에서 만난 피터 오 전무는, “무조건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생각으로 충분히 검증되지 못한 제품을 발빠르게 내보낸다고 다 좋은 것 만도 아닌 것 같다. 자칫 소매점에게 재고부담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만큼 출시하는 제품에 대한 개발단계에 검증단계를 강화했다. 소비자 만족도를 확인한 뒤에 출시해서 리오더까지 나올 수 있도록 해도 늦지 않다는 사실이 최근에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는 여러가지 제품에서도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시말해, 소비자나 소매점에 끌려가는 대신 보다 신중한 모습으로 소비자를 리드해 나가면서 기업의 신뢰도까지 동시에 높이겠다는 것으로 들린다. 이와 더불어 제품 하나하나에 대해 소비자를 대상으로한 SNS 마케팅, 각종 언론매체를 이용한 홍보, 제품에 대한 동영상물 제작, 제품의 상표에 세심한 제품의 설명 추가, 영업사원들의 1:1 상담 만큼이나 효과를 낼 수 있는 제품 설명서 등도 제품 출시에 맞춰 제공하는 통합적인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로리엘이나 레블론과 같은 대기업이나 구사할 수 있었던 통합 마케팅이다.

덕분에 마케팅 부서는 눈코뜰새 없이 바빠졌다. 회사 내에서도 영업부만큼이나 마케팅부서의 규모와 인력도 크다. 마케팅 부서를 총괄하고 있는 김경희 부장은, “제품을 출시하는 과정에서도 소비자가 충분히 제품의 특성을 인식하도록 홍보하고, 한번 써 보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어야 제품이나 제품을 판매하는 소매점의 신뢰도를 높여주는 긍정적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면서,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마케팅 노력이 제품의 성패를 가를 만큼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포괄적 마케팅 기능구축

최근까지만 해도 한인 헤어회사들은 서로 비슷비슷한 규모와 포지션에서 사업을 확장해 왔다. 다른 산업에서도 보아왔듯 어느 산업이나 초기 형성기에는 모두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대기업과 영세기업으로 나뉘게 된다. 주로 가격을 무기로 한 회사와 마케팅을 무기로 한 회사로 나뉘게 되는데, 이것은 다시 마케팅을 구사할 만큼 이익을 붙인 회사와 마케팅 자금을 가격경쟁력에 소모한 회사의 결과로 이어진다.

역사적으로 보면, 소매점은 소비자들의 경제적 여건에 따라 가난한 사람, 중산층, 고수입층으로 구분되어 나누어졌고, 제품은 브랜드와 비브랜드(제테닉: Genetic)로 구분되었다. 이같은 차이는 포괄적 마케팅을 얼마나 정교하게 구사했는지의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마케팅 기능이 성숙해지면서 자연히 영업부의 기능이 축소되었다는 사실도 공통점이다. 이같은 이유로 체인약국이나 조직적인 소매점 경영인들은 제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제품회사의 광고와 마케팅 계획을 무엇보다 우선시 한다. 소비자들이 인지하고 있는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훨씬 쉽고 이익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YouTube나 Facebook, Instagram 등이 기존의 TV 광고를 흡입해 가고 있다. 기존의 잡지광고는 인터넷상에서 볼 수 있는 플립 페이지(Flip Page) 형태로 바뀌고 있다. 가가호호 방문하던 영업사원들은 카카오톡이나 Whatsapp과 같은 메신저로 더 빠르고 신속하게 영업행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바이어들도 카카오톡에 익숙해져 가면서 언젠가는 카카오스토리나 카카오채널 등을 통해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빠르게 받아 볼 수 있게 될 것이 분명하다. 소매점 바이어들도 제품마다의 광고마케팅 스케줄을 인식해야 어느 순간부터 재고 처분 세일을 실시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재고 처리의 기회를 상실하여 금전적, 공간적 피해를 볼 수 있게 될 것이 분명하다. 헤어 회사들은 제품을 출시하기 전부터 오피니언을 이끄는 소비자들의 리뷰를 먼저 받아야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이전에는 포커스 그룹 미팅(Focus Group Meeting) 형태로 리뷰를 받았지만 요즘은 SNS상에서 사전 리뷰를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제품이 출시된 후에는 일반대중들 사이에서 오고가는 SNS메세지 속에서 제품의 존재와 인기가 멈추지 않도록 계속적인 노력이 벌어져야 한다. 이와 동시에 대중이 주류라고 인정하는 잡지나 방송에 자사의 브랜드를 알려야 한다. 새로운 제품정보를 알리면서 동시에 메이저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을 확인시켜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Model Model이 하면 다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업환경의 변화는 누구도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빠른 것이 사실이다. 고민하고 집중해야 할 영역이 예전보다 커지면서 이처럼 복잡다양한 포괄적 마케팅을 구사할 수 있는 회사와 구사할 수 없는 회사로 구분될 것이라 예측된다. 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우리 업계에서는 “상표가 보이지 않는 헤어 익스텐션이나 가발 제품을 브랜드화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브랜드의 중요성을 의심하는 사람이 없을 만큼 당연한 조건이 되었다. 같은 맥락에서, 발로 뛰는 영업 노력과 더불어, 출시하는 제품마다 절묘한 타이밍에 맞춰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실행해야하는 “포괄적 마케팅이 과연 우리 헤어 업계에 필요하겠느냐?”는 의문에 어떤 답을 내놓을 지는 각자의 몫이다.

연초 방문한 Model Model은 영업 부분에서는 모회사인 SNG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마케팅 조직은 하나로 통합,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마케팅팀을 갖추고 포괄적 마케팅을 구사하는 모습이다. 이같은 마케팅 기반에서는 출시하는 제품마다 적중률도 높아질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제품 출시를 서두르는 대신 리오더가 발생할 수 있는 확실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는 피터 오 전무. 소매점의 재고를 최소화하는 것이 헤어회사 마케팅 부서의 고민이어야 한다는 김경희 마케팅 부장의 말은 이전보다는 다소 느리게 가겠다는 말로 들릴 수 있지만, 선두기업의 위치를 더욱 더 견고히 갖추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고있다. 2017년은 Model Model의 모회사인 SNG가 설립 25주년을 맞는 해다. 지나 온 세월만큼 SNG나 Model Model은 한인 뷰티업계의 한 축을 받드는 성숙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장현석, 김혜정, 유지원 공동취재팀>

 

뷰티업계에 퍼진 적신호-한은섭 멤피스 뷰티협회 회장

코스모비즈는 매월 전국에서 활동 중인 소매업계의 리더와 오피니언 메이커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기로 하였다. 보다 현장감 있고 실전적인 내용의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인터뷰에 응한 한은섭 사장은 현재 멤피스 뷰티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전남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와 MBA를 수료한 유학파 경영인이다. -편집자주-

2016 한 해 멤피스 지역에 가장 인기가 있었던 제품은?

브래이드 제품이 잘 팔렸다. 아무래도 멤피스 지역의 더운 날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초반에는 하바나 트위스트의 인기가 높았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다시 세네갈 트위스트로 돌아가는 추세다. 브래이드 제품의 가격이 확실히 저렴해진 것도 브래이드 제품이 잘 팔리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 특히 초반 브래이드 가격을 저렴하게 몰았던 EVE 트레이딩사의 브래이드 제품이 잘 팔렸던 것 같다.

Shake-n-Go 사의 FreeTress 제품에 대한 소비들의 충성도가 얼마나 높은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가지 안타까웠던 점은 올여름 FreeTress 제품의 물건 공급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공급량이 달리다 보니 제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한 가게도 많았다. 워낙 인기가 있던 제품이라 물량이 부족했을 것도 예상했지만 큰 가게 중심으로 물건이 우선 공급되었다는 오해도 발생해 섭섭함을 표한 협회원들도 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나. 크고 작은 것을 떠나 FreeTress 제품을 열심히 마케팅 해준 소매점이 우선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

자제품이나 잡화 부분에 판매율에 있어서 큰 변화는 없었다. 특별히 새로운 아이템이 추가된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눈에 띄는 현상 하나는 잡화 제품의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이전에 $1.99였던 Hair Bow 제품은 요즘 $1불이다. 어차피 잘 팔리는 제품 가격을 과열 경쟁으로 떨어뜨리는 현실이 안타깝다. 잘 팔렸던 잡화 제품을 굳이 뽑자면 브래이딩 헤어가 유행하면서 브래이드에 꼽는 장식 제품의 판매율이 좋았다.

2016 올 한해 판매율이 가장 저조했던 제품은?

주얼리 제품은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패션 주얼리가 그렇다.

2017년 전망도 그리 밝지는 않아 보인다. 제품 선택을 더 잘 챙겨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어느 카테고리의 제품에 신경을 쓸 예정인가?

다른 지역은 몰라도 멤피스를 포함한 기온이 높은 남부지역은 브래이드 헤어의 강세가 계속될 것 같다.

케미컬 제품의 판매율은 계속 오를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에 고객들이 주로 찾는 제품이 어떤 것인지를 꼼꼼히 챙겨 볼 예정이다. 특히 내추럴 제품의 인기도 계속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이다. 요즘에는 인터넷 온라인에서 강세를 보이는 제품이 실제 리테일 시장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온라인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을 손님이 리테일 시장에 와서 찾는 속도가 매우 빨라졌고 제품에 대한 신뢰와 충성도가 높다. 문제는 판매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이다. 잠깐 SNS에서 유명했다고 리테일에서도 잘 팔릴 것이라는 보장이 없지 않은가? 쉽지 않은 숙제다.

 

뷰티업계 전체에 위험신호가 계속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중앙협회의 기능이 미흡해지고 연대가 무너진 상태다. 빙산을 눈앞에 둔 타이타닉호가 선장까지 잃어버린 상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 각 지역 협회장들로서는 이렇게 어려운 시국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고민이 커진 것 같다. 멤피스 협회장으로서 같은 고민인가?

도-소매의 평행적 관계 속에서 형평성이 유지될 때 상생할 수 있는 사업 여건이 조성되는 것 아니겠는가? 과거와 비교해 도매업체와의 관계에서 요즘 소매업체의 영향력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생각한다. 과거 멤피스 협회도 중앙협회를 중심으로 다른 지역의 협회들과 단합이 잘 되었다. 모래알 같은 소매점이 단체의 힘으로라도 도매업체와 평행적 관계를 이룰 수 있었는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 소매업체를 향한 존중과 대우가 이전과 같을 수 있겠는가?

다행히 중서부와 동남부 등 삼삼오오 몇 개 지역협회가 서로 뭉쳐 무엇이라도 해보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고, 이렇게 시장상황이 나빠진 상황에서 분명 좋은 답이 나올 것이라 기대해 본다. 한국에서도 사람들이 촛불을 밝히고 나온 것처럼 우리 뷰티업계도 그러지 않겠는가.

케미컬 제품 매출 비중이 계속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케미컬 도매업체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는 불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조용히 숨죽이고 돈만 벌겠다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들려온다.

도-소매의 관계에서 헤어 회사로 모든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케미컬 도매업체에 대한 의견이 사라진 것도 사실이다. 헤어 시장은 많이 망가졌지만 그럴수록 케미컬 도매업체가 정도를 지키고 소매점들을 옹호해 주어야 한다.

소매점 매장의 크기가 공급가격이나 프로모션 프로그램의 차이로 이어져서는 안된다. 뷰티업계가 어제 오늘 형성된 것도 아니고, 반세기의 오랜 역사를 통해 만들어진 것인데 어떻게 지금 와서 큰 가게, 작은 가게로 편을 갈라 가격에 편차를 준다는 말인가? 미국의 자본주의는 자유경쟁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복지라는 형평의 원칙을 바탕으로 두고 있다. 그래서 미국을 기회의 땅이라고 하는 것 아니겠는가? 가게의 규모나, 가게를 몇 개 소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공급가격에 편차를 두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케미컬 제조사에서 직접 온라인 판매하는 것도 문제다. 제품 홍보 차원에서 필요성도 일부 이해가 되지만, 대형 온라인몰을 통해 제품을 무료로 배송하고 배송시간도 하루나 이틀 만에 짧게 단축되는 등 배송 조건이 좋아지면서 케미컬 제품까지도 온라인 시장에 빼앗기고 있다. 어느 대규모 케미컬 도매업체가 주도하고 있다는 소문도 도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예전처럼 물건만 가져다 놓으면 손님들이 알아서 사던 상황과는 많이 변한 것 같다. 이제는 뷰티 스토어도 물건을 파는 노력이 필요해진 상황인 것 같고, 사업에 대한 기본적 사고도 변해야 할 것 같은데 어디에서부터 변해야 하나?

무리한 가게 확장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더 신중해져야 한다. 무리하게 가게를 확장할 경우 발생하는 문제가 여러 가지다. 가장 기본적으로 새로 오픈하는 가게가 출혈할 경우, 기존의 가게까지 위험해질 수 있지 않겠나? 또, 도매업체에 장사가 잘 되어서 가게를 늘린다는 잘못된 시장 상황을 비추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노동력 시장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새로 오픈하는 대형 뷰티 스토어에서 인력을 쓸어가 일할 직원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 않은가. 협회 내부에서도 고용주들 사이에서 현재 벌어지는 현상에 대해 서로 피로감을 느끼기도 하고 얼굴을 붉힐 일까지도 발생할 우려가 생긴다. 그러다 보니 협회원들이 협회 내부 모임에도 적극적이지 못하게 되고 계속적인 악순환이 이어진다. 이것은 나아가 뷰티 시장 전체에 부정적인 흐름을 가져올 뿐이다.

차라리 가게를 확장할 여유 자본으로 뷰티 관련해서 새로운 시장을 구축하는 것에 여력을 쏟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서는 곧 판가름 나지 않겠나?

 동종의 경쟁업자 관계이면서도 협회장으로 봉사하다 보면 내 가게뿐 아니라 경쟁 가게까지 걱정해 줘야 하는 입장을 경험할 것 같다.

그렇다. 시장 상황이 어렵다 보니 답답한 마음에 뷰티 스토어 업주들끼리 서로 더 의지하게 된다. 물론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되어 주는 것은 좋으나 한가지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 서로에게 너무 의지하고 기대를 키우다 보면 때로 실망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때 더 큰 상처를 느끼게 되고 기본적인 관계까지 깨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는 본인이 속한 모임의 결속력이 얼마나 끈끈한지를 과시하려다 보니 상대편 모임과 경쟁이 일어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는 일이다. 이런 상황은 결국에 가서 협회와 뷰티 소매점에도 부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따라서 같은 뷰티 업종에 종사하는 업주들이 서로 감정을 억제하고 좀 더 이성적인 사고로 상생의 길을 찾는 데에만 집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것은 말보다는 실천이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래도 우리 모두가 극복하고 취해야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코스모비즈 독자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읽은 한 구절이 생각난다. “세상에는 가장 영리한 사람과 가장 미련한 사람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세상은 역설적으로 미련한 사람에 의해서 변화되고 발전되어 왔다.”

우리 뷰티 업계에서 소위 기반을 갖추고 앞서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시장의 흐름을 쫓기보다는 시장의 흐름을 만드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 

사업을 하다보면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한다

사업의 실패부터 재기까지 스타일리스트 지나의 고군분투 인생기

스타일리스트 지나가 운영하고 있는 미용실의 수입은 꽤나 쏠쏠하다. 젊은 나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안착시키고, 자식마저도 다 키워 내년이면 대학에 입학한다는 말에 그녀의 삶이 부럽기까지 하다. 그런데 사람을 겉으로만 봐서는 모른다는 말이 딱 그녀를 두고 한 말 같다. 평탄해 보이기만 한 그녀의 삶도 알고 보면 웬만한 사람은 겪어보지 못 할 우여곡절이 많았다. 17살 어린나이에 싱글 맘으로 아이를 키워내기도 벅찼을 텐데, 시작한 사업의 실패로 집까지 날려 어린 자식과 남의 집에 얹혀사는 신세까지 처한 적도 있었다. 삶의 바닥까지 떨어졌던 그런 그녀가 사업에 성공적으로 재기해 새로운 삶을 살기까지 유일한 버팀목은 그녀의 인내와 헤어에 대한 열정이었다.

사업의 실패 그로인해 찾은 진정한 꿈

이민1세대로 고생이 많았던 지나의 부모님은 끝끝내 원하지 않는 그녀에게 대학 진학을 권유했다. 억지로 학업을 마치고 몇 년 쯤 흘렀을까, 지나는 여동생과 함께 델리 사업을 결심한다. 졸업 후 사무직으로 일하며 모은 돈과 대출 받은 돈을 합쳐 그녀는  동생과 함께 쇼핑 센터 푸드코트에 작은 델리 하나를 장만한다. 하지만 어렵게 시작한 사업은 빛도 보지 못한채 망하고 만다. 하필 맥도날드가 99센트 메뉴를 시작했고, 이것을 대적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두가 일식, 타코벨, 맥도날드만 이용하고 지나의 델리에는 관심을 주지 않았다.

익스텐션 학원을 다니면서 미용실 일을 병행하다 보니 초등학생 아이를 밤이 늦은 시간까지 혼자 집에 남겨 두는 날도 잦았다. 싱글 맘으로 먹고사는 문제도 해결해야하고 혼자서 아이를 키우려니 그녀에게는 단 한 시간의 쉼도 허락되지 않았다. 몸이야 천근만근이지만 매주 단 하루라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쉬는 날 없이 일과 학원을 오가면서도 남는 하루를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집안일을 해야 했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통은 말도 다 표현할 수 없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미용과정을 수료하고 인증서를 받았다.

새로운 영역을 발견하다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한 다음에도 당장 형편이 좋아진 것은 아니다. 아파트 임대료 조차 부담스러워 딸아이와 함께 남자친구의 집에서 신세를 지기로 했다. 그런데 남자친구의 집은 메릴랜드 주에서도 다양한 인종이 모여사는 지역이었다. 자연히  백인과 동양인들과도 친구가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헤어 스타일을 부탁하는 다른 인종의 친구들이 늘어났다. 여기서 그녀는 깨닫는다. 흑인 헤어뿐 아니라 모든 민족의 헤어를 어우를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해야겠다고. 흑인 미용사라고 흑인헤어만 하는 것 보다는 여러 인종의 헤어를 이해하고 다룰 수 있다면 더 많은 수입을 창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른 인종의 헤어까지 스타일링 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기 시작한다.

그녀가 스타일리스트가 된 후 많은 시간이 흘렀다. 매년 경제 상황은 뒤바뀌었고, 불황과 호황을 넘나들면서 문을 닫고 여는 미용실이 늘어났다. 하지만 그녀의 미용실은 불황을 겪는 시기에도 손님이 꾸준히 방문했다. 모든 인종의 스타일을 다루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얘기다. 흑인 손님이 주춤하면 백인 손님이 미용실을 찾고 백인 손님이 주춤하면 동양인 손님이 미용실을 찾았다.

물론 흑인 미용사로서 흑인이 아닌 백인이나 동양인의 헤어를 스타일링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예를 들어 백인들은 흑인에 비해 두피에 유분이 많아 머리를 자주 감는다. 그런데 백인들이 즐겨 하는 테이프 온 헤어 익스텐션은 물에 취약하기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 흑인 고객들 헤어에서는 고민할 필요가 없었던 사안들도 다른 인종의 헤어까지 고객 대상 범주를 넓혀가면서 새로이 생겨난 것이다. 그럴 때면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아 나섰다. 다른 미용사들은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가는지를 살피고 온라인 검색을 통해 해결 방법을 찾아가곤 했다.

자기발전

오랜 세월 헤어 스타일리스트로 경험을 쌓고 전문가의 경지에 오른 지금도 그녀는 자기 발전에 여념이 없다. 최신 기술에 뒤쳐지지 않으려 정보를 검색하고 연습한다. 각종 헤어 쇼와 엑스포를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그녀가 트렌드를 앞서가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특히 뉴저지와 뉴욕 스테이트 헤어쇼는 놓치지 않는다.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서 헤어스타일의 최신 정보와 기술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녀의 사업과 자기 개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새로운 헤어관련 교육프로그램이 나오면 교육비를 아끼지 않고 꼭 찾아 듣는다. 물론  시간과 수강비 부담도 크지만  수업을 이수하고 나면 하나라도 더 발전적인 것을 얻기 때문이다. 그녀의 이러한 노력과 열정은 모두 그녀를 찾는 손님에게 보답하는 일이자 동시에 사업을 키워가기 위함이다.

그녀의 미용실은 130피트 남짓 되는 작은 공간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 공간에서 자신을 찾는 손님에게 최고의 결과물로 보답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지나에게는 또 하나의 좋은 소식이 있었다. 10년을 넘게 함께 해왔던 그녀의 오랜 단짝이자 지지자였던 남자친구와 올해 초 결혼식을 올렸다. 델리사업을 실패한 뒤에도 자신과 딸을 위해 머물 곳을 내어주고 그녀의 곁을 꿋꿋이 지켜줬던 남자친구와 멋진 가정도 꾸몄다. 어떤 이는 “그저 작은 미용실 하나뿐”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에게 이 작은 미용실은 인생의 성공이고 인내와 노력의 결실이다. 심지어 그녀는 이 직업을 사랑하는 딸에게 물려주고 싶을 정도라고 한다. 지나는 참 행복하다.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칠지 그 어느 것도 대비할 수 없지만, 삶의 밑 바닥에서 재기한 그녀는 걱정이 없다. 자신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연마할 뿐이다. <유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