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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도둑과의 전쟁 2. /코스모비즈 7월호 60, 62쪽/                                                        

뷰티 서플라이 스토어를 운영하다 보면 큰 도둑, 작은 도둑 등 여러 형태의 도둑들과 맞닥들이게 된다. 이 문제는 어느 주, 어느 지역을 가도 마찬가지 일 것 이다. 좀도둑들이 지능화 되면서 스토어 운영자가 대처하는데 여러가지 어려움들이 많다. 지난 칼럼에서는 도둑의 패턴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고 이번 칼럼에서는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몇가지 Policy 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한다.

많은 가게들이 상황에 맞게 개별적으로 정해놓고 적용하고 있는 정책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읽고 Store Policy도 있는데 무슨 Policy가 이렇게 많냐고 따지는 업주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도난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한다면 상황에 따라서 좀 더 세부적으로 내부 운영정책을 만들어 놓고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Check Bag Policy

큰 도둑은 큰 가방을 들고 온다. 윗부분이 열려있고 한 쪽 어깨에 맬 수 있는 형태의 가죽가방이 일명 ‘도둑가방’ 이다. 이런 가방을 들고 오는 도둑이 유난히 많은 가게에서는 Check Bag Policy를 만들어서 큰 가방은 맡겨놓고 Shopping 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필자가 아는 몇몇 가게에서는 필요에 의해서 이미 이 정책을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2개의 같은 번호표를 만들고 그것을 집게에 달아서 한 개는 손님에게 줘서 옷자락에 달게 하고 나머지 하나는 가방에 달아서 보관하는 것이다.

손님이 번호표를 분실하지 않도록 미리 주의를 주고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주운 번호표를 가지고 와서 가방을 달라고 하면 꼭 본인의 가방인지 확인하고 가방을 인도해야 더 큰 문제를 막을 수 있다. 가방은 분실하지 않도록 직원 상주 하에 안전한 곳에 모아 두고 반드시 카메라 앵글이 잘 잡히는 곳에 자리를 잡아야 좀 더 안전하게 운영할 수가 있다. 물론 모든 손님들의 가방을 다 보관하는 것은 아니고 손님에 따라서 융통성 있게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주얼리 폴리시

요즘처럼 머리 장사가 잘 안되는 틈(?)을 타서 근래 들어 주얼리와 코스메틱 시장이 예전보다 커진 것을 볼 수 있다. 물건 공급하는 회사도 많아지고 적극적인 마케팅과 계속되는 신제품 출시 등으로 가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서 이런 작은 아이템들을 구매하지 않고 그냥 가지러(?) 오는 좀도둑들도 점점 늘어만 간다. 예전에 약간 고가의 반지를 사겠다던 손님이 있어서 직원이 반지를 줬는데 한참 후 그냥 가게 문을 나가려고 하는 도둑을 잡은 적이 있었다. 반지를 달라고 하니 모른다고 발뺌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경찰을 불러서 몸수색까지 했는데 없는 것이다. 그런데 자꾸 머리 쪽을 긁는게 수상해서 머리 쪽을 봤더니 곱슬머리 포니테일 안쪽에다 반지를 숨겨놓고 반지가 빠질까봐 계속 안쪽으로 밀어 넣는 것을 잡은 적이 있었다. 도둑들도 아주 지능적으로 변해간다. 특별히 쇼케이스 안에 들어있는 좀 가격이 높은 주얼리들을 판매할 때는 ‘Hand Delivery by Employee’ 정책을 사용하는 것도 도난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쇼케이스 위에 사인을 붙여서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직원이 직접 Cashier에게 전달하면 손님들도 큰 불쾌감 없이 이해해주는 것 같다.

코스메틱 폴리시

뷰티 서플라이 운영자라면 가장 사소하면서도 골치 아픈 문제가 바로 코스메틱 도둑이라고 다들 공감할 것이다. 새 물건을 거리낌없이 발라보고 다시 넣어놓는 사람, 그러지 말라고 하면 산다고 해놓고 안사는 사람, 훔치다가 걸려서 가방 검사, 옷 검사 하게 만드는 귀찮은 사람, 아무튼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이다. 이때는 가게 곳곳에 ‘작은 손 바구니’를 미리 구비해놓고 조그마한 아이템을 구매하는 손님에게 이 바구니를 이용하도록 장려하는 것도 도난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 물론 바구니 정책에 관한 작은 사인도 근처에 게시해놓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겠다.

고가 머리 폴리시

머리 손님 중에서 들어오자마자 다짜고짜 고가의 레미 장모헤어를 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살 것 같지는 않은데 달라고 하면 좀 꺼림직하다. 특별히 캐쉬어 쪽이 아닌 잘 안 보이는 플로어 뒤쪽에서 머리를 건내줬을 때는 약간 불안하기도 하다. 이때는 주얼리와 마찬가지로 도와준 직원이 직접 그 머리를 캐시어에게 건네준다는 ‘Hand Delivery by Employee’ 정책을 사용하는 편이 차라리 안전하다.

나이제한(Age Restrictions)

가게의 위치가 중고등학교 근처에 있다면 아이들이 무리 지어서 들어와서 이것 저것 훔쳐가는 경우가 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같이 거친 아이들을 상대하다 보면 이 문제를 어찌해야 하나 많이들 고민하게 된다. 이때 쓸 수 있는 방법이 나이 제한인데 ‘Children 18 & Under Must Be Accompanied By Adult’ 라는 사인을 만들어 놓고 아이들을 통제할 수도 있다. 요즘 장사도 안되는데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라고 생각하는 업주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지능범들은 사면서 훔쳐간다. 싼거 하나 사고 비싼 것 두 개 훔쳐가면 결국 큰 손해 아닌가. 물론 단골학생들이나 좋은 손님들은 융통성 있게 받고, 문제발생시 적당히 잘 이용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도난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이 가게는 훔치기 쉬운 가게라는 소문이 돌아서 나중에는 바로잡기 정말 어려운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 위의 방법들은 모든 스토어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특별히 도난율이 높은 가게에서는 적절히 반영할 수 있는 특단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도둑이라고 생각이 드는 사람이 들어왔을 때는 먼저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고, 훔치고자 하는 의지를 일단 꺾을 수도 있고, 만만한 가게가 아니라는 강한 인상도 심어줄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더 팔 수 있을까 하는 기사는 많이 있다. 필자는 어떻게 하면 덜 잃어버릴까 하는 내용으로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류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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