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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스토어의 다음 대세는 탈모와 발모/Cosmobiz 3월호 14~17쪽/

맞춤식 두피관리 서비스가 해답

찰랑거리는 풍성한 머릿결이 아름다움의 기준이 된 지 오래되었다. 그런데 그와 반대로 한쪽에서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탈모로 고생하고 있다. 탈모는 더이상 노년층의 고민만이 아니라, 이삼십 대의 젊은층도 경험할 수 있는 긴급한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각종 환경오염, 과도한 스트레스, 식생활 변화와 펌, 염색 등과 같은 다양한 요인은 현대인에게 탈모라는 또 다른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셈이다. 그리고 탈모의 방지 더 나아가 발모의 문제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해야 할 뷰티인들의 과제가 된 것도 사실이다.

탈모와 발모는 사실 뷰티 스토어에 있어 중요한 영역이라 할 만한다. 그동안 역사적으로 우리 뷰티 스토어를 이끌어 온 대표 영역들은 시대별로 계속 변화를 겪어왔다. 70년대 가발이 그 선두에 있었다면 80년대에는 릴랙서를 중심으로 한 뷰티 서플라이가 그리고 90년대에서 2010년대에는 헤어 익스텐션이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뷰티 스토어의 다음 세대는 탈모와 발모 중심으로 개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추럴 운동으로 시작된 자연모의 유행은 더이상 가짜 머리가 아닌 자신의 머리에 대한 애정을 중요시하며 따라서 자신의 머리를 더 가꾸고 더 건강하게 하는 것이 주요 맥락이기 때문이다. 시대의 변화와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여 우리 뷰티 스토어가 집중해야 할 영역도 변하는 것이 순리일 터. 아직 많이 생소하고 잘 모르는 분야이기에 선뜻 앞장서기 어렵겠지만 미리 준비한 사람만이 변화의 순간에 도태되지 않는 법이다. 어렵기만 한 탈모와 발모의 세계, 이제부터 들여다보자.

탈모방지, 발모와 뷰티서플라이

가게의 선반을 한번 둘러보자. 탈모 방지 및 발모라고 라벨이 붙어있는 제품들이 종종 들어온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러한 제품의 효능에 의문을 넘어선 의심의 눈초리다. 그리고 솔직히 실제적으로 효과를 보이고 있는 제품을 추천하기도 쉽지 않다. 많은 소비자들은 이제 차라리 에센셜 오일이 해답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이마저도 마찬가지로 공식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뷰티 스토어가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탈모 방지와 발모의 영역으로 어떠한 것이 있을까. 먼저 탈모 방지 및 발모와 관련해서 어떤 제품들이 있고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에 대한 지식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우리 뷰티 스토어가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서비스로 무엇이 있을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탈모 방지 및 발모 제품의 판매와 함께 두피관리 서비스를 뷰티 스토어에 함께 도입하여, 미용실 혹은 기존의 두피관리 센터 및 피부과와 구별되는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그래서 실제로 그런 두피 관리 서비스를 통해 미래 지향적 뷰티 스토어를 지향하고 있는 곳을 직접 방문 취재하였다.

두피관리 서비스 제공하는 뷰티 스토어

전국의 뷰티 스토어 중에서 최초로 두피관리 서비스를 실행하고 있는 이 뷰티 스토어는 매장의 한쪽 벽에 두피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부스를 따로 마련해 고객을 맞고 있었다. 취재 당시에도 두피관리를 받으러 온 고객이 서비스를 받고 있었지만 공개되기를 꺼려해서 아쉽게도 직접 서비스 과정을 취재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서비스를 받고 돌아가는 고객은 집에서 어떤 제품으로 어떻게 관리해주는 것이 머리카락의 건강에 유익한 지에 대한 긴 설명을 듣고 관련 제품을 구입하였다. 그리고 다음 서비스에 대한 예약도 잊지 않았다. 뷰티스토어에서 두피관리 서비스를 담당하는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관련 시설을 갖추기 위해 기본 투자가 어느 정도는 필요하며, 오픈을 한다고 당장 손님들이 몰려오거나 대박을 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서비스에 대한 손님들의 관심은 대단하다고. 실제로 인터뷰 와중에도 커튼 뒤의 두피 관리 부스를 관심 있는 눈으로 살펴보고, 무엇을 하는 곳인지 물어보는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두피 관리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은 반드시 다시 찾고 있고,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아직 소비자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앞으로 계속 알려나가야 할 일이 시급해 보였다.

미용사들도 탈모 방지나 발모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그리고 실제로 이쪽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 미용사들도 많다. 그들의 대부분은 두피 관리가 다음 시대를 선도할 히트 상품이 될 것이라는 점에 모두들 공감한다. 하지만 그들의 공통된 의견은 두피 관리에 대한 실제적인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새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 큰 부담이다는 의견이 많았다.

트라이콜로지 문턱을 낮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두피관리 서비스라는 것이 전적으로 생소한 영역은 또 아니다. 구글에 Trichology Center를 검색하면 얼마든지 리스트를 구할 수 있다. 그리고 이 Trichology Center를 통하면 내 머리카락이 건강하고 풍성해지는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도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Trichology Center의 문턱은 아무나 넘을 수 없을 만큼 매우 높다. 가격이 비현실적이라 아주 소수의 부유층의 전유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센터들은 대부분 양약 및 의학을 기초로 한 Trichology로 피부과의 영역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따라서 피부과 의사가 추천해서 환자를 Trichology Center로 보내는 시스템으로 되어있어 경우에 따라 의료보험이 커버되는 경우도 있다. 즉, Physical Therapy처럼 상당 부분 의료 서비스인 셈이다.

탈모 및 발모는 또한 피부과 의사들이 담당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피부과 의사들은 탈모와 발모 치료를 위해 주로 의약품을 처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의약품은 평생 먹어야 하고 약을 멈추면 다시 증상이 돌아온다는 점뿐만 아니라, 부작용의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금전적인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평생 약을 먹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탈모 방지와 발모를 위한 좀 더 현실성 있는 대안은 없을까. 미국식 Trichology Center와 피부과 사이의 틈새시장에 뷰티 스토어식 맞춤 스타일 두피관리 서비스가 가능해 보인다.

흑인 소비자에 맞춘 두피관리 서비스

Trichology, 두피관리학은 1902년 영국에서 처음 학문화되었다. 그러나 100년도 넘는 시간 동안 시장에서 대중의 관심을 얻는 데는 실패하였다. 이 서비스라는 것이 즉각적인 효과를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다 10여 년전 이 두피관리가 한국에 들어가 폭발적인 인기 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새로운 한국식 Tricology가 재탄생되었다. 기존의 두피관리학이 양약과 약물에만 의존해서 이루어진 반면, 한국에서 유행한 두피관리 서비스는 기존의 두피관리 방식에 한의학과 두피 마사지가 추가되면서 메디컬 영역과 별도로 미용 영역으로서 두피 관리가 독자적인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성공하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획기적인 발모 효과보다는 장기적인 탈모 방지에 집중하면서 확실한 효과를 거둔 것이 주효해 보인다.

뷰티서플라이가 이러한 두피관리 서비스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명백하다. 헤어의 관리와 스타일에 민감한 흑인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땋고 당기고 하는 흑인들의 헤어 스타일은 탈모를 유발하기 쉽다. 또한 자주 머리를 감을 수도 없는 그들의 아주 특수한 상황은 두피 관리를 필요조건이 아니라 충분조건이 되게 만든다. 뷰티 서플라이가 두피 관리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있어 좋은 조언자가 있다. 바로 Second Nature라는 회사로 이곳은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의 두피관리 전문회사와 공동으로 미국 현지 시장에 맞게 제품, 기계, 교육 프로그램 등 전반을 완성시키고 미국 시장을 공략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두피관리 서비스까지는 아직 너무 먼 이야기일지 모른다. 하지만 뷰티 스토어의 다음 대세는 탈모와 발모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최소한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쌓고 차근차근 단계별로 시작해야 한다. 고객의 강한 요구에 등 떠밀리기 전에 한발 앞서 준비해나가자. <김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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