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Enter" to skip to content

경계의 종말, 그 이후

[2017년2월호, 26페이지]

2020 미래산업 트렌드
김경준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

1 미래 산업 트렌드와 관련한 주요 메시지

① 결국 변화는 찾아온다

산업은 흥망성쇠를 거친다. 그 주기가 길어질 수 있지만 결국 변화는 일어나다. 변화가 일어나는 방향은 이미 정해져 있으므로 이에 대해 불필요하게 저항할 필요는 없다. 변화를 도외시하는 것도 무의미하다. 결국 변화는 찾아오므로 무엇보다 그 변화를 어떤 속도로 받아들이느냐가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관건이다.

② 기존 질서는 디지털 기술 촉발로 파괴된다

디지털 기술의 촉발로 인해 기존 산업 질서가 근본적으로 파괴되고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현재 산업 경계의 영역을 훨씬 벗어날 것이다. 기존 산업, 인접 산업의 관점에서 내 산업만을 바라보는 시각을 조금 더 넓힐 필요가 있다.

③ 파괴자 관점에 주목한다

파괴자 관점이 제시하는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혜택과 경제적 가치는 소비자 가치를 증진할 가능성이 크다. 콜버스의 경우 기존 택시 회사의 영업을 어렵게 하는 측면이 있지만 소비자 혜택은 굉장히 크다. 소비자 가치를 키운다는 측면에서는 굉장히 의미 있는 새로운 형태의 사업이다. 따라서 기존 사업자가 항상 주목해야 할 것은 파괴자 관점에서 제시하는 소비자 가치가 높다면 아무리 제도적 장벽을 친다고 하더라도 영원히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잠깐 시간을 벌 수는 있겠지만, 그 시간마저 대충 흘려버린다면 파괴자에게 잡아먹힐 수 밖에 없다.

④ 신속한 비즈니스모델의 변화가 필요하다

기존 산업에 미래를 향한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경로가 분명히 존재한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오리무중이지만 오늘날 한 산업을 주도하는 사업자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한다. 수십 년 동안의 노하우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 생태계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지만, 이를 계속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시장에 적응할 수 없는 시점에 도달했다. 완전히 새로운 기술 변화를 받아들여야만 계속적이며 주도적으로 시장에 남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근본적이고 신속한 비즈니스모델의 변화가 필요하다.

⑤ 상호보완적 측면을 활용한다

기존 산업과 신규 산업은 대립적인 측면도 있지만 상호보완적인 측면도 분명히 있다. 앞에서 살펴본 파라곤 쿡탑의 경우 GE로서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그것을 퍼스트 빌드에 의해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 쿡탑을 만들기까지 벤처기업의 아이디어를 활용했기 때문에 상호보완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혁신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시장에서의 성패를 판가름한다. 따라서 신규 사업을 지나치게 적대시하거나 지나치게 높이 평가해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 항상 냉정하게 이 부분을 지켜보고 판단해 따라가야 할 것이다.

2 경계의 종말, 새로운 지평

실패와 성공, 즉 비즈니스 관점에선 돈을 버는 사람들과 돈을 벌지 못하는 사람들은 각각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실패하는 사람의 세 가지 공통점은 지식의 충돌, 시간의 충돌, 공간의 충돌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다.

지식의 충돌을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는 머릿속에 지식은 굉장히 많지만, 그것은 낡았을뿐더러 시대의 흐름과 맞지 않는다. 또 과거로 회귀하고 과거의 영광만 반추할 뿐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지식의 절대적인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지식의 미래 지향성이 중요한 것이다. 이러한 지식의 충돌을 극복하지 못하면 실패는 당연하다.

두번째는 시간의 충돌이다. 굉장히 빠른 변화의 시대에는 열심히 노력하되 따라가지 못하면 실패한다. 그 이유는 나만 노력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최소한 남만큼 나아가거나 남보다 조금 빨리 나서서 시간의 충돌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은 공간의 충돌이다. 시장의 경우 물리적 확장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현재 포화된 한국 시장에 한계를 느낀 많은 기업이 해외로 나가고 있다. 또 하나는 기존 공간, 즉 자신이 하고 있는 산업의 영역 안에서 열심히 하더라도 다른 영역의 산업이 넘어오는 경우다. 경계의 종말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 공간만을 절대시하며 계속 지키고 있다면 공간의 충돌을 극복하지 못하고 내가 갖고 있는 공간이 다 사라지면서 실패하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성공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실패를 거꾸로 하는 것이다. 먼저 지식의 충돌을 극복하기 위해서 지식을 확장해야 한다. 요즘은 마음먹기에 따라 많은 지식을 습득 할 수 있다. 다 소화하지 못할 뿐이다. 하지만 지식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지식, 시대에 걸맞은 지식을 흡수하고 계속 확장해나가려는 노력이 조직과 개인 차원에서 필요하다.

두 번째는 가속도와 타이밍이다. 세상은 변하고 , 경쟁자도 변한다. 누구나 변하는 흐름에서 그 속도가 점차 더 빨라지고 있다. 나름대로 변화를 시도하면서 열심히 나아가고 있지만 그 속도가 남들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타이밍을 놓치고 만다. 시간의 충돌을 극복하는 방법은 결국 가속도를 높이고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마지막은 공간의 확장이다. 글로벌 3.0이나 인더스트리 3.0과 4.0 모두 마찬가지 표현이다. 기존 사업에서의 물리적 공간과 개념적 공간을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확장해야 한다. 경계의 종말 시대에는 경계 자체를 완전히 넘어서서 새로운 지평을 보는 혜안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Mission News Theme by Compete The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