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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뷰티시장, 새로운 기회 부른다

지난 한해의 뷰티산업은 수치상으로 보면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니다. 헤어회사들의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같거나 소폭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점 매출은 카테고리별로 보면 매출의 변화도 나타나지만 전체적인 매상으로 보면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만나는 업계 관계자들마다 불안감을 표시하고 있다.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2017년 뷰티시장의 전망은 어떤 것일까?

이같은 불안감에 대한 이유나 미래 시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 속시원한 답을 내놓을 사람도 많지 않아 보인다. 그저 마음에 담고 관망하면서 근거 없이 ‘그저 잘 될거야’라는 기도와, ‘이러다 우리 업계 정말 망하는 것 아닌가’를 우려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코스모비즈는 약 한 달간 미 전국의 뷰티 종사자들과 직접, 혹은 전화, 이메일 등으로 업계 미래에 대한 다각적인 견해를 들어 보았다.

왠지 불안하다

공통적인 반응은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왠지 불안하다”는 내용이다. 헤어회사, 케미컬 도매업체, 전국의 각 소매점은 지난 40여년간 단 한번도 주도권을 풀어주지 않은 채 소비자를 바쁘게 리드했다. 한때는 릴랙서로 소비자를 리드했고, 한때는 포니테일로, 또 한때는 인모 위빙 제품으로, 또 한때는 브래이딩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끊임없이 뷰티 스토어로 잡아 둘 수 있었다. 그렇게 소비자를 리드하는 상황에서는 스스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어느 제품을 얼마나 준비해야 할지도 분명했고, 오차범위도 좁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소비자들이 뷰티 스토어의 리더십을 따라오지 않기 시작했다. 소비자들 스스로 각 제품을 분석하기 시작했고, 브랜드와 스토어를 평가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억울한 경험을 해도 어디에서 하소연할 수도 없었는데, 이제는 전화기 한 대로 온 세상에 고발하고 응징할 수 있게 되었다. 몸은 뷰티 스토어에 와 있지만 마음은 다른 곳에 맴도는 엉거주춤한 상황이다.

이같은 소비자들의 성향변화는 뷰티 업계에서뿐 아니라 소매업 전체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TV광고나 스토어의 선반이 제시하는 일방향적 정보 시대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반문할 수 있는 양방향 통신 시대로 변하면서 나타나는 사회적 현상이다. 제품에 대한 정보가 분명하고 온라인을 통해 쇼핑거리에 대한 개념이 사라지면서 소비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선택해 구입할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 소매점의 제한된 공간에서 선택적으로 제공할 수 밖에 없는 어제의 소매업과는 차원이 다른 현상들이다.

불안한 소매점

매장을 키우고 제품을 다양하게 갖춘 대형 소매점은 이같은 소비들의 욕구를 조금은 더 채워 줄 수가 있다. 덕분에 제품의 다양성이 떨어지는 소형 소매점들 보다는 대형 소매점들이 이익을 보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미 폭발해 버린 소비자들의 무한적인 욕구는 아무리 가게를 키워도 다 채워 줄 수 없는 일이다. 소형가게들의 매출은 자연히 대형가게에게 빼앗길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작은 가게는 그래서 더 불안하다.

그렇다고 대형 소매점이라고 마음이 한가로운 것은 아니다.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선택폭 만큼이나 제품에 대한 정보력도 커졌기 때문이다. 대형 소매점을 찾는 고객이 점원보다 제품에 대해 더 많은 정보와 증언(Review)을 듣고 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점원과 잠시 말을 섞다보면 제품에 대해 기본적인 수준의 사실조차 모르는 점원의 어리숙한 이미지가 스토어의 이미지로 전달되어 반감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면서 조금은 더 똑똑해 보이는 온라인 스토어로 방향이 바뀌게 된다. 전문 지식을 갖춘 인력공급도 큰 위협이고,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11로 오른 최저임금의 가파른 상승도 대형 소매점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대형 소매점은 그래서 불안하다.

특히 Staples와 같은 사무용품 소매점이나 스포츠 용품을 판매하는 Sports Authority와 같은 대형 소매 체인점 매장이 전국 곳곳에서 문을 닫고 있다는 사실도 대형 소매점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온라인 구매가 소매업 공식을 갈아치우고 있는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했던 현상들도 나타나고 있다. Toys R Us나 Sports Authority에서 판매되던 자전거가 저가 브랜드로 추락하면서 한때는 Sports Authority와 같은 대형 소매점으로 인해 전멸당했던 소형 자전거 전문점이 수 천불 상당의 고급 자전거를 무기로 다시 등장하고 있다. 이와같은 맥락에서 대형 스포츠용품 스토어가 취급하던 기존의 메이저 브랜드가 이제는 저가 브랜드로 추락하면서 REI와 같은 소형 전문 아웃도어 스토어가 대세를 잡고 매장을 늘리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케미컬 제조사, 도매업체도 불안

케미컬 제조사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흑인 뷰티용품 역사의 원조라 할 수 있는 Ultra Sheen 같은 회사들이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역사에서 사라지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뉴욕 같은 대도시도 아닌 소도시의 어느 이름  모를 미용실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제품이 반세기 역사를 자랑하는 기존의 대기업 제품을 능가하는 기 현상도 봄날 잡초 자라듯 솟아 나오고 있다. 온라인에서 인기를 모은 제품이 오프라인 소매점 매장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중간업체인 케미컬 도매업체를 거치지 않다보니 케미컬 도매업체가 설 자리도 불안해 지고 있다. 그런 풀뿌리같은 제품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고 기록적인 매출을 만들어 내면서 이윤의 일부를 케미컬 도매업체와 나누어야 하는 기존의 제조사들의 운신폭은 해를 거듭할수록 좁아지고 있다. 기존의 제조사와 케미컬 도매업체 모두 미래를 확신할 수 없는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헤어회사, 공장도 불안

인터넷 온라인 판매로 인해 거의 소멸되다시피 하던 중국의 작은 공장들이 우후죽순 늘어났다. 컴퓨터 한 대로 그런 작은 공장에서 물건을 받아 판매하는 개미 무역군단 덕이다. 이런 개미군단의 세가 커지면서 기존의 대형 공장의 입지도 좁아졌다. 이제는 미국시장을 직접 공략해야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도 들 만하다. 실제, 중국의 공장은 몇가지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다각적인 방법으로 소매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쉬운 일은 아니다.

헤어회사들의 입장도 편한 것만은 아니다. 제품 유행주기가 짧아지면서 재고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소매상이 도매업체에 제품을 주문하는 것과는 달리 헤어회사가 공장에 제품을 주문하는 과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투자에 대한 부담도 크다. 따라서 제품이 생산되는 과정에서 이미 유행이 지나가 버릴 만큼 유행의 주기는 예측불허한 상황이다. 공장이 직접 소매점을 상대로 도매를 시작하면서 도매업체간 가격경쟁은 더욱 더 치열해지고 있다. ‘앞에서 남고, 뒤에서 밑진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이윤폭이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 보니 소비자를 대상으로하는 마케팅 활동까지 축소해야 하는 형편이다.

불안감이 변화를 부른다

인터넷은 일방향이던 정보를 양방향으로 바꾸었고, 소매업 구조 전체를 뒤바꾸는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이같은 변화는 해를 거듭할수록 확대되면서 한편으로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REI나 자전거 전문점이 좋은 예다. 기존의 소매점이 위기를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아웃도어 장비를 판매하는 REI가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수 있기까지는 몇가지 조건을 모두 갖추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첫째는, 캠핑장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리뷰가 Youtube라는 플랫폼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매니아층이 형성되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일년에 한번 캠핑을 갈까말까한 사람들까지도 전문 탐험가들의 리뷰에 귀를 기울이게 되면서 자신도 금방 매니아가 되는 현상에 적절히 대응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둘째는, 온라인 판매 제품과 오프라인 판매 제품의 범위를 분명히 나누었다는 점이다. 온라인에서는 취급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제품을 취급하면서, 매장에서는 자체 브랜드 제품을 중심으로 선택의 폭을 분명히 나누어 주었다는 점이다. 다시말해 특정한 연령, 수입정도, 학력수준의 범위를 좁게 잡아 특정 그룹의 소비자만 집중 공격하면서 그런 범주에 들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부추긴 전략이다. 셋째는, REI라는 소매점이 프랜차이즈나 체인점이 아니라 개개인이 주인인 협동조합이라는 점이다. 회사의 직원이나 매니저가 운영하는 소매점이 아니라 주인이 직접 가게를 운영하기 때문에 제품 공급 가격에 대한 보장뿐 아니라 단골 고객관리가 탄탄하다보니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전국적으로 뷰티 스토어들 사이에도 작지만 그런 변화가 시작되었다. SNS 마케팅을 전적으로 의식해 휴먼헤어 제품만 취급하는 전문점도 등장했다. 메이크업 서비스를 주제로한 뷰티 스토어, 두피관리를 주제로한 뷰티 스토어, 가발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소매점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안타까운 사실이기는 하지만 흑인 주인이 운영하는 뷰티스토어라는 특징을 내세운 뷰티 스토어들도 늘어나고 있다. 불안감은 결코 나쁜 일만은 아닌 것 같다. 불안감, 초조함이 있어야 변화를 시도할 용기와 에너지가 생기는 것 아닐까? <장현석 기자>

 

작심삼일? 그래도 목표를 세워 본다면;

2017년 우리 가게가 추구하는 길은 _____________________ 한 전문 가게(회사)다.

2017년 겨냥할 고객은  _________________ 수준의 학력에 ____________ 살 정도다.

2017년 매출 목표는 매장에서 ________ %, 온라인에서 ________ %다.

2017년 직원들의 전문성 향상 목표는 (1~10 중)  _______ 이고, 2016년에는 ________ 이었다.

2017년 더 많은 고객유치를 위해 우리는 ___________________ 에 에너지를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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