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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의 마지막 얼굴

11058502_10205139137531890_2374942456838355493_n한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 정상적 국정운영으로 온 나라가 혼란 속에 빠졌다. 국민들은 이제 “최순실” 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머리에 쥐가 날 만큼 최순실 피로감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알고 보면 새로운 사실도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되던 일이었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망 역시 최순실 한사람 때문만도 아니다. 의미 있는 사실은 한국경제가 마이너스성장의 위기적 상황, 국민들 스스로 위기의식을 직접적으로 느끼는 막다른 상황에서 직접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확고하게 밝힌다는 점이다. 이것이 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저력이고, IMF 사태 때도 나타났던 현상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나 뷰티서플라이업에 종사하는 우리나 모두 같은 자질과 가치관을 갖고 있는 한민족이다. 이런 한민족의 자질은 미국에 와서 살고 있다고 약해지는 것도 아니고 퇴색되지도 않는 정신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미주 뷰티서플라이업 내부에서도 최순실 사태를 연상케하는 일련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의 함성에 귀를 막았듯이 협회 이사회의 결의안이 무시되고 협회원들의 원성을 비웃는 독선적 행위에 대한 불만이 한계점을 넘기고 있다. 이미 상당수 지역의 뷰티협회가 기대를 버리고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조차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문제를 지적한 사람들의 행동 자체를 문제 삼아 징벌까지 하겠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뷰티서플라이업은 80년 초 유대인들이 위기에 처해 한인 이민자들에게 업계를 넘겨 준 이후 또 한 번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당장 매출이 하락해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확실성이 불분명해졌다는 점에서 위기라 하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한인 이민자들에게 뷰티업을 넘겨주던 당시도 그랬다. 장사가 안되어 시장을 넘긴 것이 아니라 사업 환경이 변하고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결정력을 상실했기에 위기를 피하지 못 했던 것이다.

흑인들의 공권력에 대한 저항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백인 우월주의로 상징되는 트럼프 시대를 맞았다는 점도 미래를 더욱더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이미 초등학교 교실에서는 백인 아이들이 남미와 중국인 학생들을 향해, “이제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노골적인 인종차별을 벌이는 극단적인 사회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금까지는 관대를 베풀고 말을 아끼던 백인들이 이민자와 유색인종들에게 억제하던 감정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화는 홀로 오지 않는다는 말처럼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의 어느 공장은 시카고와 플로리다 등에 직영 뷰티스토어를 오픈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기존의 뷰티서플라이의 목을 졸라오는 이들이 한쪽에서는 뷰티서플라이를 상대로 도매업까지 운영하고 있다니 그 어느 때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흑인 미용사들의 헤어 장사는 이제 흑인 헤어 스토어로 확장되어 가는 상황에서 헤어 제품에 대한 시장점유율까지 위협을 받는 상황이고, 이들을 겨냥해 중국 공장과 중동계 상인이 파트너쉽을 형성한 새로운 도매업체도 출범했다는 소문도 무성한 상황이다.

이런 모든 변화와 움직임이 견고하게 짜인 한인 주도의 뷰티서플라이업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전국의 6000여 개 소매점과 4대 메이저 케미컬 도매업체, 탄탄한 한인 헤어 기업들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미비한 위협일 수도 있다. 문제는 이렇게 거대한 업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느냐 라고 할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업계 전체의 의견을 모아 산불로 번지기 전 성냥불을 끄는 역할이 절실한 상황이다. 안타까운 현실은 20세 여자아이 한 명의 사치스러운 승마를 위해 국정이 농단을 당하는 한국의 처참한 상황이나, 고작 한 사람의 전직 회장의 불명예스러운 행위를 덮어주기 위해 뷰티업계 전체가 농단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다.  [발행인-장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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