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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의 ‘가치’

인디애나폴리스 Outreach 행사 참관기

인디애나 뷰티서플라이 협회(회장: 양은열)는 결실을 맺는 계절의 시작을 알리듯이 매년 이맘때, 이웃 사랑이 열매를 맺는 행사인 Outreach를 주최해오고 있다. 그리고 그 열매가 올해로 벌써 10년째 익어가고 있다고 한다.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게 일년에 하루 평소에 꿈조차 꾸지 못한 멋진 헤어스타일을 선물하는 일이 이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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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Outreach는 홈리스, 저소득층을 선택하여 초대해서 미용사들이 무료로 머리를 해주는 행사이다. 이들은 샴푸부터 스타일링까지 최소 200불 상당의 서비스를 무료로 받게 된다. 평소에 마음에 두고 있던 원하는 스타일을 알려주면 뷰티션의 손을 거쳐 1~2시간 후 그 스타일이 완성된다. 대략 50명의 뷰티션이 자원봉사로 참여하여 150여명에게 멋진 헤어스타일을 선사하였다. 한켠에서는 네일 서비스까지 이루어지고 있어 뷰티에 관련된 풀코스가 제공되는 셈이다.

머리를 매만져주는 행사 뿐만 아니라, 인디애나 뷰티서플라이 협회에서는 열 그룹 정도의 쉘터를 선정, 그곳에 500불씩 기부를 한다. 각 뷰티 서플라이에서 기부한 금액을 직접 그 쉘터에 전달하는 수여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 행사를 위한 장소를 제공한 ABC뷰티칼리지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나눠주었다. 각 뷰티 서플라이 스토어에서는 제품도 기부하여 기꺼이 참석해 준 뷰티션에게 경품도 제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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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를 도와주는 많은 회사들이 있어요. 많은 홀세일 분들이 기부하시고 또 헤어 회사에서 헤어를 기부받아 이 행사가 이루어 지고 있어요. 함께 동참해주는 우리 협회 15개 가게 회원들에게도 감사해요. 이 모든 노력들이 이 행사가 10년간 지속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은열 협회장의 이야기 속에는 행사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쓴 이들에 대한 감사함이 녹아있었다.

한인 뷰티인들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매일 대면하는 이들이 흑인 고객일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서로에 대한 오해와 불신들이 많이 쌓여왔다. 자신들이 구입한 물건에 대한 정당한 금액을 지불하면서도 마치 자신들의 돈을 빼앗아가는 것 마냥 한인들에 대한 나쁜 이미지만을 쌓아가던 이들에게 오히려 먼저 한 걸음 더 다가가서 서로가 같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제시해주려는 이들의 노력이 아름다웠다. 한 번이라도 더 피부로 맞닿으면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발걸음은 또한 협회 내부에게도 다양한 의미를 주었을 것이다.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 뿐만 아니라 쉽지 않은 준비과정에서 서로 단결하고 똘똘 뭉치게 되는 계기가 되었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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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reach 행사에는 네다섯번 정도 참여했어요. 흑인들은 어떤 큰 의미를 두어 거창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즐길 수 있는 작은 이벤트라고 여기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우리가 직접 적극적으로 모든 것을 했었어요. 막내인 내가 소세지를 직접 구워 배식도 했었는데, 지금은 흑인의 참여율이 높아졌죠. 흑인들을 더 참여시키려고 노력했어요.” 3시간이나 떨어진 거리에서 열정 하나로 달려 온 차현철 사장의 설명이다. 한인들이 행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관리하던 것에서 벗어나 흑인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사로 방향이 전환된 것 같았다. 사람에 대한 애정이 기본이 되서 유지되는 이 행사는 한인들이 일방적으로 베푸는 행사가 아니라 흑인의 흑인에 대한 나눔의 장으로 거듭났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한 뷰티션의 이야기가 매우 공감되는 바이다.

차량문제로 행사에 오고 싶었으나 올 수 없었던 쉘터인들에 대한 해결책를 찾아야 하는 것과 같이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인디애나폴리스의 Outreach는 한인사회가 흑인 사회와 어떻게 공존하고 유대 관계를 쌓아갈 수 있는 지를 보여준 훌륭한 선례라고 할 수 있다.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뷰티 서플라이 스토어를 방문한 흑인 미용사들이 먼저 행사에 대해 물어보고 참여를 자처할 만큼 흑인 사회 안에서도 뜻깊은 행사로 자리매김하였다. 최근 심심찮게 들려오는 흑인 관련 사태와 관련해서 인디애나폴리스가 빗겨갈 수 있었던 데에 Outreach가 한몫 했다고 여기는 것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훌륭한 행사가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김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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