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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현상금으로 뷰티 경영인 지켰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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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석 기자

뷰티서플라이 잡지를 발행하면서 가장 전달하기 힘든 소식이 뷰티 스토어에서 벌어지는 폭행 혹은 총기 사고다. 필자 역시 뷰티서플라이에서 일을 하고 있어 남의 이야기로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세인트루이스에서 딸이 운영하는 스토어를 잠시 도와주러 나왔던 한인 노부부가 10대 소녀의 총에 희생되었다는 소식이다. 그것도 10대 좀도둑을 잡아 잘 타이르고 용서해 보내준 뒤 벌어진 사건이라 더욱더 마음이 아픈 사연이다. 뷰티서플라이를 상대로 한 범죄를 응징하겠다는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현실에 화가 났다.

필자는 매번 이런 끔찍한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현상 금제도의 실시를 강조하고 있다. 각종 행사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을 비축하여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현상금으로 내 걸자는 취지다. 지역사회 후원이나 장학금 전달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소매점들이 안전하게 장사할 수 있는 환경을 우리 스스로 만드는 일이다. 지역 혼자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면 광역별로 협회가 모이면 훨씬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이다.

범죄자들에게는  경찰 수사보다 더 무서운 것이 현상금이다. 돈에 대한 욕심 때문에 범인 주위 사람들이 신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뷰티서플라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응징하겠다는 모습을 우리 스스로 보여줄 때 범죄는 자연히 줄어들 것이다. 그런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 현상금 기금을 만들자는 말이다. 현상금 기금이 커지면 커질수록 현상금을 내 거는 사건의 범위도 작아질 것이다. 초기에는 총기를 이용한 사건에 대해 현상금을 걸고 차츰 기금이 늘어남에 따라 폭력을 휘두른 사건에 대한 현상금도 걸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기금이 모여지면 크고 작은 모든 강도 사건에 현상금을 걸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매년 현상금 기금을 조금씩 늘려가다 보면 결국 뷰티서플라이를 상대로 한 범죄는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이 같은 사실을 흑인 사회에도 알려야 한다. 범죄가 줄어들거나 벌어지지 않아 현상금 기금이 남을 경우 불우한 학생들을 위해 그 돈을 장학금으로 커뮤니티에 기증하겠다고 발표한다면 흑인 사회도 반길 것이다. 기왕에 줄 장학금이라면 현상금 기금이라는 빈 그릇을 먼저 채우고 넘치는 부분을 범죄 퇴치 장학금이라는 명목으로 주면 일거양득이다.

모두가 장사를 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만큼 골프행사 때 참가비 정도는 소매업자 스스로 낼 수 있다. 그런 소매업자들의 모임을 무시하기 어려운 기업들도 자의반 타의 반 후원금을 내놓고 있다. 그런 기업의 후원금이 의미 없이 낭비되지 않고 소매점 경영인들의 목숨을 지키는 현상금 기금에 적립된다면 후원하는 기업도 후원의 손이 커질 수 있다.

TV 드라마와는 달리 현실세계에서 경찰의 수사력은 매우 제한적이다. 사건이 발생한 뒤 며칠 이내에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면 추가로 발생하는 사건에 가려져 영영 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바로 이런 현실적인 이유로 경찰도 현상금을 환영한다.

설령 범인이 붙잡혔다 해도 검찰은 가능한 재판 과정을 생략하고 쉽게 유죄를 받아내려 든다. 그 과정에서 형량이나 범죄사실이 축소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다 보니 범죄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드는 것 같다. 그런 검찰도 현상금을 내건 모든 뷰티서플라이 업자들의 눈을 의식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뷰티인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현상금 기금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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