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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1] 협동조합이란 무엇인가?

브레이드 유행으로 봄철 매상이 유지되는가 싶더니 여름장사가 시원치 않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공장들은 독자적으로 혹은 연대를 이루어 미국시장을 직접 공략하고 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이 도매업체를 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곧바고 소매점을 오픈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가게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메이저 헤어회사 최고경영인들은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간 쌓아놓은 한인 헤어회사들의 경쟁력이 공장의 위협을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 때문이다. 그런 주장은 대부분 사실이다. 공장이 소매점들에게 직접 공급하는 가격이나 도매업체에서 제시하는 가격이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이 이를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 공장의 침투에 동요할 필요는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렌트비가 부담으로 다가오는 저조한 매출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의 문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고 흑인 소비자들이 소비를 덜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미용제품에 대한 소비는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결론적으로 뷰티서플라이에 오던 소비자들이 다른 곳에서 소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뷰티서플라이가 떠난 소비자들의 발길을 되돌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무엇보다 체인약국이나 대형체인점들보다 더 싼 값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야 하고 대기업 체인점들이 갖고 있지 못한 뷰티서플라이 독점 품목을 늘려가야 한다는 말이다. 헤어제품에서는 공장이 이미 시험적으로 소매점을 오픈해 놓은 상황에서 기존의 도매업체들과 함께 체계적인 방어책을 세워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뷰티서플라이업이 현재 겪고 있는 이같은 상황은 이미 오래 전 다른 업종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고 그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찾은 해답에서 뷰티서플라이의 길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코스모비즈는 오래전부터 협동조합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고, 이번 달에도 <협동조합>을 특집으로 다루기로 했다. – 편집자주 –

협동조합은 사업을 하기 위한 조직의 일종이다. 그런데 그 목적과 조직을 운영 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영리를 추구하는 사업조직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쉽게 설명하면 동종업자들이 모여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협회와 매우 유사하다. 단, 동종업자들이 모여 만든 협회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면 가격담합, 불공정거래 등의 불법행위로 간주될 수 있는 일들이 협동조합이라는 형태로 뭉쳐지면 합법적인 사업으로 인정되는 사업체가 되는 것이다.

협동조합은 160여년전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최근에는 통닭집, 김밥집 등을 시작으로 한국에서도 협동조합 붐이 일어나고 있다. 협동조합이 자영업자들에게는 최상의 방법이고 국가적 차원에서도 글로벌 시장까지 잠식하는 힘을 갖고 있음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ACE 하드웨어 처럼 전국에 수천개가 넘는 대기업이 협동조합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 재벌기업이 직접소유한 소매 체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속을 잘 들여다 보면 미국의 대다수 소매점은 협동조합으로 각각의 가게주인이 다르다는 점을 알게된다. 혼자일때 보다는 조합을 이루어 하나로 뭉치면 이익이 배가된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깨우친 것이다.

미국의 농무성(USDA)은 협동조합에 대해 ‘이용자가 소유하고, 이용자가 통제하며, 이용규모를 기준으로 이익을 배분하는 사업체’ 라고 정의하고 있다. 여기서 핵심은 협동조합이 사업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출자하여 만든 사업체란 점이다. 협동조합은 사업체가 이익을 남겨 그 이익을 출자하는 사람들이 나누려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조합원들이 필요한 사업을 하기 위해 사업체를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에서 협동조합의 원리를 분석할 때는 원칙적으로 ‘원가경영’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극대화해 경쟁력을 잃지않겠다는 목적이다.

협동조합이 160년의 역사 속에서 영세 소매상인의 성공포뮬라로 자리잡고 끊임없이 발전해 오면서 국제협동조합연맹은 보다 진보한 정의를 내리기도 했다. 협동조합 정체성 선언에서 “협동조합이란 공동으로 소유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체를 통하여 공통의 경제적ᆞ사회적ᆞ문화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자율적인 조직”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정의는 미국 농 무성의 정의와 달리 협동조합의 (1)주체, (2)목적, (3)조직성격, (4)소유 및 운영방법, (5)수단을 종합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즉, 자발적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한 사람(조합원)들이 주체이며, 공통의 경제ᆞ사회ᆞ문화적 필요와 열망을 이루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인적 결사체라는 조직 성격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데, 앞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사업을 하는 사업체가 ‘협동조합’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제대로 된 협동조합은 이런 5가지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하며, 하나라도 빠지면 협동조합의 정체성은 약해진다고 할 수 있다.

어떤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자체의 정의보다 다른 것과 비교해야 더 쉽고 이해되기도 하다. 누구나 주식회사가 무엇이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고있기 때문에 협동조합이 무엇인지 알려면 주식회사와 비교 하는 것이 쉽다.

주식회사와 비교해서 설명하면, 협동조합은 투자자(주주) 소유기업이 아니라 사업 이용자가 출자하여 소유하는 이용자 소유기업이다. 이러한 차이 탓에 주식회사는 투자자인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업을 운영한다면, 협동조합은 이용자인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업체를 운영한다.

주식회사는 자본이 중심이므로 1주 1표의 의결권을 가지지만, 협동조합은 출자액에 관계없이 1인 1표라는 사람 중심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어 가장 민주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주식회사의 실제적인 의사결정이 소수의 대주주에 의해 결정되는 반면 협동조합은 다수의 평등한 지배가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조합 총회 혹은 대의원총회가 매우 중요한 기능을 행사하며, 실제 그렇게 되어야 제대로 된 협동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협동조합은 배당보다는 체계적인 공동구매를 통한 가격경쟁력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크게 수익에 연연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이을 극대화 하고 제품의 독점공급권을 쥐기위해 조합 소유의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거나 운영하면서 제품의 공급가격을 최소화할 수 있기때문에 사회 전체적으로 유익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배경에서 정부도 협동조합을 장려하고 있다. 따라서 뷰티서플라이 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보다 확실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협동조합만이 답이라 할 수 있다. <장현석 기자>

<표 1> 협동조합과 주식회사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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