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Enter" to skip to content

[기획1] 비빔 연구원이 제안하는 바른 말 코너

헛갈리는 용어 짚고 가자

 문을 열고 들어온 고객이 린스(Rinse)를 찾는다. 샴푸 후 헹굼용으로 사용하던 그 린스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반영구 염색약을 일컷는 것이다. 어느 순간 우리가 알던 린스가 그 린스가 아니게 되었다. 린스의 정의가 바뀌면서 린스는 컨디셔너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린다. 이런 고유명사의 변화는 뷰티 업계에서는 특히 빈번하다. 표준을 정하고 그 기준을 따르는 다른 산업과는 달리 똑같은 제품이라도 새로운 옷으로 끊임없이 갈아입혀 관심을 끌어야 하는 산업 특성때문인 것 같다. 최근에도 천연오일(Essential Oil)이 인기를 끌며 비슷한 혼란이 발생했다. 천연오일과 수증기, 아직 수증기로 변하지 않고 남아있는 찌거기 물의 명명기법이 뒤섞여 리테일 업자뿐 아니라 소비자들까지 혼란시키면서 소비촉진에 부작용을 낳고있다. 그동안 미끄럽게 지나쳐온 그 개념들을 정리하고 다시 세우는 일을 코스모비즈가 이번 기획을 통해 실천해보고자 한다. 오일과 그 연관 검색어 친구들, 만나보자!

Condensers

식물성 오일을 제조하는 과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먼저 압착을 통해 오일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주로 코코넛 오일, 팜트리 오일 등이 이렇게 생산된다. 요리에 많이 쓰이는 옥수수 오일이나 참기름 같은 식용유 등도 크게는 이 방법을 따른다. 생활 속에서 가장 빈번하게 쓰이는 오일이며 가장 순수한 형태의 오일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물에 넣고 가열하여 오일을 추출하는 방법이 있다. 물을 넣고 가열하게 되면 식물을 구성하는 입자가 서로 분리되어 순수한 식물의 결정들이 다른 형태로 변하여 오일이나 물에 녹아 나오게 된다. 그리고 수증기의 형태로 증발된 이 성분들을 냉각시켜 다시 액화하면 물과 물 위에 떠 있는 오일층으로 분리된다. 이 위에 떠있는 것을 걷어낸 것이 바로 우리가 이야기하는 에센셜 오일이다. 따라서 개별 식물을 통해 우리가 기대하는 효과들이 집약적으로 이 에센셜 오일에 농축되어 들어가게 된다고 보면 된다. 매우 진하고 약효가 좋다.

이와같은 에센셜 오일을 만드는 과정에서 다른 세 가지의 다른 부수적 부산물들이 발생하는데 이 또한 그냥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각각이 다른 가치로 시장에서 판매되고 소비되고 있다.

  1. 물 속에 허브 잎이나 꽃 등을 넣고 끊인 후에 남겨진 고체의 잔여물 : 주로 퇴비로 사용된다.
  2. 하이드로솔 : 증류법으로 얻어진 액체 중 위에 떠 있던 오일을 걷어내고 남은 물이 바로 하이드로솔이다. 물에 녹는 식물의 결정과 약간의 향기를 포함한 순수하고 투명한 말 그대로 물이다.
  3. 플로럴 워터? 하이드로 허브? : 미처 증류되지 못하고 식물의 잔재와 물이 함께 남아있는 부분으로 아직 정확한 이름이 없다. 마치 우리가 마시는한약처럼 물과 식물의 약효 작용을 하는 오일 성분이 혼합되어 있는데, 흔히 마켓에서 플로럴 워터라고 통용되기는 하지만 사실 이는 정확치 않다. 원래 플로럴 워터는 하이드로솔을 지칭하는 다른 이름이었고, 또한 꽃으로 한정짓기엔 요즘 다른 허브들도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빔이 제안하는 이름, 하이드로 허브로 불러보는 건 어떤가.  

자, 이제 헛갈리던 용어와 서로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정리가 되었을 터. 손님에게 정확한 정보와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지적이고 전문적인 판매자가 되려 항상 연구하고 고민하는 이에게 비빔의 노력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김혜정 기자>

 

Comments are closed.

Mission News Theme by Compete The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