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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NFBS

협회 내부의 사사로운 사태 법정까지 가야 속 풀릴까?

NFBS 총연합회는 지난 봄 워싱턴에서 개최된 이사회의와 이날 이사회에서 통과된 결의 내용의 적법성을 두고 심한 갈등을 겪어왔다. 양측이 카카오 메신저와 전화 등을 통해 약 3개월간 논쟁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뉴저지 트레이드쇼를 약 2개월 남겨둔 상황에서 다수 지역협회가 NFBS 트레이드쇼 불참을 선언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상황이 악화되었다.

임종표 총회장을 중심으로 한 회장단과 이광병 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이사회의 이견이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양측은 타협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직 총회장 등 원로들이 배석한 자리에서 일괄 타결을 시도했다. 안타깝게도 협회를 창립한 초대회장과 원로들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서로의 강경한 입장만을 고집하면서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타협이 이루어지지 못함에 따라 협회는 당분간 파행 상태를 지속하거나 최악의 경우 사법절차까지 밟게 되는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까지 벌어질 위험에 놓이고 말았다.

사태의 개요

[다음은 이번 사태에 대한 독자들과 협회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정리한 내용이다. 일부 내용은 회의에 기자들 입장이 허락되지 않아 참가자들을 통해 확인된 내용으로 사실과 일부 다를 수 있음을 밝혀둔다 – 편집자 주]

이번 사태의 주 요인은 유중현 전 총회장을 중심에 둔 공금횡령 여부와 무리한 방법까지 동원해 총연합회 내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왔다는데 있다. 다수의 이사들은 지난해 여름부터 세 차례의 이사회의 때마다 유중현 씨가 사용한 총회장 판공비 부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유중현 씨는 결백을 주장했고, 그럴 때마다 이사들의 의문은 증폭되었다.

총연합회 이사회 내부에서 논의되던 공금 문제는 뷰티 타임즈 기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사태가 수습되기도 전에 세상에 알려진 상황에서 결국 NFBS  이광병 이사장과 정재홍 감사까지 나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여 명백한 사실을 회원들에게 알릴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유중현이사회는 유중현 씨가 주장하는 판공비라는 명목의 3만 불은 이사회에서 통과된 예산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유중현 씨는 이에 대해 총회장으로서 매년 개최되는 트레이드 쇼 진행을 위해 사용되는 출장비 등의 명목으로 3만 불을 인출해 갔다고 해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유 씨가  주장하는 출장비는 판공비에서 지출된 것이 아니라 별도로 실비 정산되었다는 사실이다.

유중현 씨는 카지노에서 공금이 사용되었던 사실에 대해서는 자신이 임명한 수석부회장이 급히 돈이 필요해 잠시 융통해 준 것으로 협회의 공금이 카지노에서 사용되었는지는 몰랐다고 해명했다. 또한 빌려 간 공금은 후일 되돌려 받아 공금 구좌에 입금 처리했다고 밝혔다. 판공비 부분에 대해서는 총회장으로 활동하다 보면 영수처리하기 어려운 지출이 발생하는데 그렇게 영수처리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지출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결백하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궁색한 변명은 또 다른 문제를 만드는 법이다. 화살은 다시 영수처리할 수 없는 총회장의 지출 내역이 무엇이냐는 쪽으로 바뀌었다. 그런 과정에서 술값 등의 명목이 나오게 되었고, 결국 입에 담기 거북한 사적인 행위까지 들춰낸 결과로 이어졌다. 이처럼 상황이 점점 악화되면서 NFBS 총연합회는 두 개의 파로 나뉘기 시작했다. 한쪽은 유중현 씨와 유중현 씨의 영향력에 힘입어 새로 당선한 임종표 신임 총회장, 그리고 유중현 씨를 우호하는 임원단으로 결집되었다. 그중에서는 유중현 씨가 거의 억지로 이사 자격을 준 사람들도 포함되어있다. 또한 회원이 없거나 지역 활동이 전무한데도 지역을 대표하는 회장의 타이틀만 갖고 있는 ‘영원한 나 홀로 회장’으로 통하는 비정상적 지역협회장도 포함된다.

또 한쪽은 이광병 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이사회다. 이사 숫자로는 소수지만 정상적인 지역협회 숫자로는 다수다. 여기에 유중현 씨의 독선적 협회 운영에 반기를 들고 총연합회를 탈퇴한 지역협회까지 가세하고 진실규명을 외치고 있다.

주로 카카오 그룹톡을 이용해 실시간 진행된 양측의 알력 다툼은 결국 입에 담지 못할 스캔들 폭로로까지 발전되었고 가정불화, 명예훼손 고발 등으로 확대되었다. 성냥불이 산불로 커진 형국이다.

연합체인가? 계모임인가?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그나마 중립적 위치에서 관망하던 관계자들도 크고 작은 사실 여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총연합회라는 조직의 기본적 구조는 수십 개 독립적인 지역협회가 연대를 이루어 상호 협력하기 위한 연합체다. 다시 말해 각 지역협회를 대표하는 대표자들이 동등한 수 (미 상원의 경우 각 주마다 2명씩으로 제한) 혹은 소속 회원 숫자에 따라 (미 하원의 경우 인구 수에 따라 의석 수가 정해짐)  정해진다. 그런데 NFBS 총연합회를 구성하고 있는 이사들 수는 몸통보다 머리가 더 큰 기형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추가로 지적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결국 유중현 씨가 자신의 아성을 쌓아 우호적인 투표수를 늘리기 위해 지역대표들과 대적할 만한 임원 혹은 특별이사 등의 제도를 만드는데 공을 들이고 심지어는 정관까지도 마음대로 수정해 쓴 것 같다는 의심을 받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김성이식 뉴욕 협회장과 이상용 이사를 정관 개정위원으로 임명하고 정관을 바로잡는 작업에 들어갔다. 정관 개정위원들이 정관 내용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협회에 각각 내용이 다른 몇 개의 정관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들만의 리그’를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흔적들이다.

화는 더 큰 화를 부른다

그런 와중에 NFBS는 지난 2월에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게 된다. 마땅히 이사장이 날짜와 장소를 정하고 총회장과 임원이 의무적으로 출석해야 하는 게 이사회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사회 개최 날짜와 장소까지 동의했던 임종표 총회장이 이사회를 불과 며칠 남기고 연기하자며 출석을 거부했다. 유중현 씨의 공금 유용 여부를 심도 있게 논의하자는 안건이 불편해서 였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한다.

결국 총회장과 총회장 우호세력으로 구분되는 이사들이 집단으로 참석을 거부했다. 정기이사회는 성원이 되지 못하면 이사회가 열릴 수 없다는 계산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광병 이사장과 다수의 이사들은 스케줄상 참석하지 못하는 이사들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성원을 이루었고 이사회는 정상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유중현 씨의 공금 유용 여부에 대한 사실 여부가 재차 확인되었고, 이에 따라 제명 처리되었다. 정관 위원들이 준비한 정관 수정안도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추가로 출석을 거부함으로써 총연합회 사업 계획에 차질을 빚게 한 수석부회장과 재무부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까지 통과시킨 것이다. 물론 총회장과 임원들이 참석을 거부하면서 금년도 사업 예산도 승인받지 못 했다. 사실상 모든 사업이 동결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임종표 총회장은 이날 이사회가 성원되지 않아 이사회 결의 사항이 무효라고 주장한다. 이사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집행부 사무실에서 접수해야 하는 위임장이 집행부를 거치지 않고 이사장에게 직접 전달되었기 때문에 다수의 위임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다. 이광병 이사장은 이에 대해 “협회 사무실이 없어 이사장에게 직접 전달한 위임장이 무효라는 주장은 억지다”라고 반박했다. 집행부가 위임장을 접수해도 결국 이사회를 소집하는 이사장에게 전달해 주기 위한 행위라는 점에서 이사장이 직접 접수한 위임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다소 억지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

타협하자면서 또 싸움

총회장단과 이사회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사이, 임종표 총회장은 이사회 승인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7월 트레이드 쇼를 밀어 부쳤다. 이사회 측에서는 이사회 승인을 받지 못한 협회의 트레이드 쇼에 참여할 수 없다는 내용의 불참선언서를 발표했다. 불참 선언에 참여한 지역협회가 과반수 이상이라 트레이드 쇼의 의미가 퇴색되고 말았다.

4 임종표 총회장
왼쪽부터, 정재홍 감사, 임종표 총회장

더 이상 타협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본지와 업계의 원로들이 중재에 나서겠다는 뜻을 양측에 밝혔다. 임종표 총회장은 중재를 받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이광병 이사장은 일부 반대 의견이 있어 중재 대신 1:1 직접 타협을 선택했다.

그리고 지난 6월 5일 양측은 각각 5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하고 워싱턴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사회 측에서는 이광병 이사장, 문삼식 전 회장, 정재홍 감사, 김성이식 뉴욕 협회장, 조병성 노스캐롤라이나 협회장이 참석했고, 총연합회 측에서는 임종표 총회장 혼자 나오면서 대신 네 명의 원로들을 초대했다. 참석한 원로는 김청생 초대회장, 이상호 전 총회장, 양을동 박사, 이종대 전 총회장 등이다.

모두 발언에서 임종표 총회장은 협회원들을 위해 어떤 결정이든 원로들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병 이사장도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상호 전 총회장이 명쾌한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사회는 정기이사회의 적법 여부에서는 한발 양보하고 총회장단에서는 이사 회의에서 결의한 세가지 사안을 수용해 주라고 건의했다.

세 가지 사안 중 2가지 문제, (1) 정관 수정, (2) 임원들에 대한 불신임 문제는 양측 모두 큰 이견이 없이 합의될 듯 보였다. 나머지 한 가지, 유중현 씨에 대한 제명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되었다. 임종표 총회장은 유중현 씨가 이사회에 나와 사실 여부를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이사 회의에서 잘잘못을 가리자고 주장했다. 이사회 측에서는 유 씨가 조용히 용퇴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데 굳이 지금 벌어지는 갈등을 연장전까지 끌고 갈 필요가 있겠냐는 입장이었다. 유중현 씨에 대한 양측의 입장은 한치의 양보도 기대할 수 없었고, 결국 타협을 위한 회동은 갈등의 깊이만 서로 확인하는 자리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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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양을동 박사, 김청생 초대회장, 이광병 이사장, 이상호 전 총회장

화합을 위해 서로 한발씩 양보하라는 원로들의 간곡한 당부마저도 양측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 했다. 어쩌면 이 사태는 사사로운 의견 차이 수준을 넘어 법적 책임까지 불러올 소지가 크기 때문에 서로 한치의 양보도 할 수 없는지 모른다. 어떠한 경우에도 출처불명의 공금 지출은 형사법으로 처리될 수 있는 횡령이기 때문이다. 전문 회계사나 법조인의 눈에는 출처불명의 공금 인출은 횡령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따라서 유중현 씨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든 이사회에 자신의 입장을 해명하고 투표로 공금 인출을 정당화시킬 필요도 있을지 모른다. 이사회를 통해 증발한 공금을 정당화시킬 수만 있다면 이사회 전체가 공범이 되거나 합법한 인출로 변하게 되는 것이고,  모든 진실이 영원히 묻힐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순진한 총연합회가 어떻게 이런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불결한 수렁에 빠지게 되었는지 안타까운 실정이다.

마음이 선한 협회원들은 이 사태의 복잡한 내용을 소화하기 조차 버거워한다. 그러다 보니 “왜들 저렇게 억지를 부리고 싸움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혀를 찰 것이다. 어쩌면 진실을 밝히겠다며 용감하게 나선 사람들이 오히려 손가락질을 받는 경우도 흔하다. 그런 이유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지도 모른다.

6 조병성, 문삼식, 김성이식, 이종대
조병선 이사, 문삼식 이사, 김성이식 이사, 이종대 전 총회장

이제 NFBS 총연합회의 앞일은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것같다. 전임 총회장의 명예를 지키려는 신임 총회장의 절대적인 의리는 사적으로는 높이 살만하다. 하지만 큰 단체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한 사람과의 인간적 의리 때문에 전체 회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공과사의 구분이 불분명한 것 아니냐는 의문까지 갖게 한다. 힘과 돈을 믿고 명예를 지키겠다고 무리수를 두다 보면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의 입에 이름 석자가 오르내리고 더 복잡한 사실들이 지면을 통해 일파만파 확산될 것은 뻔한 사실이다. 일보 후퇴가 일보 진전 일 수도 있다는 지혜가 아쉽다.

타협을 위해 워싱턴에 모인 모든 관계자들은 함께 참석한 원로들을 직접 대면하면서 미주뷰티서플라이총연합회가 어제 오늘 만들어진 단체가 아니라 90년대 초부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배들의 땀과 피로 만들어진 소중한 단체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선배들의 눈이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엄중한 사실을 공통적으로 느꼈을 것이다. 그 보다 더 무서운 것은 2세들이 자신들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 일 것이다.  <장현석 기자>

워싱턴 회동 토론 하이라이트

30여 년 전 총연합회를 설립한 김청생 초대 총회장은,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정적인 마음 하나로 10대까지 협회를 잘 이끌어 왔다. 그러다가 11대에 안타깝게 협회가 둘로 나뉘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컴퓨터가 발달하면서 온라인 판매가 훗날 위협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려 했다. 그런 와중에 협회가 둘로 나뉘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 했다. 결국 오늘날 소매점들이 온라인 때문에 피해를 보는 아픈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광병 이사장은 이에 대해 “트레이드 쇼를 시작하면서 돈이 만들어지다 보니 쇼에 몰입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우리 이사들이 주장하는 것은, 물론 쇼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아까 말씀하셨던 그런 부분(온라인 문제에 대한 대비책 강구)의 일도 열심히 해야 하고 협회의 기강도 튼튼히 하자는 차원에서 표면화된 공금 문제를 투명하게 풀고 가자는 취지다”라고 이사회 견해를 밝혔다.

유중현 전 총회장 문제에 대해 정재홍 감사는 “협회의 재무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정산서를 보게 되었다. 두 전직 감사들에게 문의했더니 그분들도 지난 3년간 은행 계좌 내용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믿어지지가 않았다. 신뢰가 땅에 떨어진 협회가 신뢰 회복은커녕 쇼만 주최하면 된다는 식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며 임 총회장이 총회장 다운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을동 박사는 “협회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많이 고민하고 결단력 있게 행동한 거 같다. 이광병 이사장이 참 잘하셨다. 그리고 이 자리까지 나와 끝까지 문제를 풀려는 성의도 높이 산다. 이제 사태를 모두 잘 파악했으니 이사회를 개최하고 한가지 문제씩 풀어나가면 될 것 같다. 하루아침에 완벽한 법을 만들 수도 없는 일이다. 지금 이 열정으로 한 가지씩 바로잡아 나가도록 하자.”며 임종표 총회장의 성의와 이사회의 용기를 동시해 치켜세워 분위기를 반전시켜 보려 했지만 양측의 고집은 꺽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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