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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r Serum, 약방의 감초

헤어 익스텐션 고객에게 추천하면 끼어팔고 단골 잡고

1. Cebu Serum뷰티서플라이 스토어 선반에 놓여있는 제품의 약 절반가량이 오일이다. 순수 오일뿐 아니라 컨디셔너의 주원료도 오일이고 샴푸의 주원료도 오일인 점을 감안하면 오일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찾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려운 지경이다. 그만큼 오일은 헤어케어의 기본 원료다.

물론 오일의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많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다 보니 헤어와 두피가 과다한 오일 노폐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Serum이다. 한국에서는 주로 Essence라고 표현되는 실리콘이다.

주로 다우 코닝사에서 개발한 다이메티콘 (Dimethicone), 싸이클로메티콘 (Cyclomethicone) 이라는 이름의 실리콘이 Serum의 주원료로 사용된다. Serum은 오일보다 더 미끈한 느낌을 주면서 물보다 조금 느린 속도로 말라 촉촉하거나 끈적거림 없이 사라지는 특성을 갖고있다. 손으로 만져보면 잠시 후 물처럼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른 뒤에는 미끈함까지 사라져 아무런 효과나 기능이 없어 보일 수 있다.

헤어에 바를 경우 연한 기름처럼 쉽게 헤어 표면에 도포된다. 얇고 넓게 도포한 뒤 물기가 마르고 나면 Serum은 투명한 필름으로 변하여 헤어의 표면을 감싸주는 효과가 있다. 펌을 하거나 염색을 하기 위해서는 생선의 지느러미처럼 겹겹이 쌓인 큐티클을 열어야 하는데 시술이 끝난 뒤 중화를 해도 한번 열린 큐티클은 쉽게 닫히지 않는 문제가 있다. 큐티클이 열린 상태에서 헤어 깊숙이 숨어있는 수분이 날아가게 되고, 프로틴 결정체가 마르면서 모말에 손상을 입히곤 한다.

이렇게 열린 큐티클을 임시적으로나마 막아주는 일을 Serum이 하는 것이다.

오일의 경우 큐티클 속으로 침투하여 건조해진 헤어를 보습함과 동시에 표면을 촉촉하게 유지함으로써 수분이탈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팜 오일이나 옥수수 오일같이 값싼 오일을 사용할 경우 입자가 굵어 헤어 속으로 침투되지 못하고 온전히 표면에 남아 떡짐 현상을 만들어낸다는 부작용도 갖고 있다.

또한, 헤어에 오일을 발라 촉촉한 모습이 유행일 때는 그래도 오일 성분의 제품을 사용해도 무관하지만, 요즘처럼 마른 상태로 찰랑거리는 생머리 상태가 유행일 때에는 오히려 오일이 기피되는 원료로 취급되기도 한다.

바로 이 같은 사정 때문에 Serum이 흑인 고객의 사랑을 받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흑인 소비자들이 간절히 찾고 있는 제품을 모든 뷰티서플라이 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으면서도 그런 기능을 설명해 주지 않아 소매점은 제품을 팔지 못해 손해를 보고, 고객은 원하는 제품을 눈앞에 두고도 기능을 몰라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

Serum은 열기구를 사용할 때 헤어가 고열로 인해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기능도 갖고 있다. Heat Protectant 라는 제품도 알고보면 Serum에 다른 이름일 뿐이다.

Serum은 특히 헤어 익스텐션에 사용할 경우 엉김을 방지해주고 헤어를 부드럽게 도와 찰랑거림을 돕고 있다. 따라서 헤어 익스텐션 중 Straight 헤어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무조건 권해주면 좋다.

Serum이라고 해서 모두 똑같지는 않다. 실리콘 사용이 늘어나면서 다우코닝 이외의 여러 회사가 유사한 원료를 만들고는 있지만 뒤끝 없이 깨끗한 느낌면에서는 다우코닝의 실리콘을 흉내내지 못하고 있다. 실리콘 원료가 비싸다 보니 일부 흑인 브랜드 제조사들은 오일 성분과 혼합한 Serum을 판매하고 있다. 이런 제품은 드라이한 촉감을 기대하고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큰 실망을 안겨줄 수 있어 오히려 Serum의 특성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결과도 가져오고 있다.

가장 좋은 Serum 제품은 순수 실리콘 원료만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4 oz 한 병이 약 $10에서 만 게는 $40에 판매된다. <장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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