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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업계 명품기업 탄생 목격중

명품 뷰티 스토어는 명품 헤어기업의 힘으로 태어난다

한인 뷰티업계는 반세기를 넘기면서 명품 브랜드를 만들고 명품기업으로 부활하는 몇 개의 헤어 기업의 변화를 목격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명품기업의 탄생이 명품 스토어를 탄생시 킬 것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모여질 수밖에 없다.

“헤어 제품이 어떻게 브랜드화될 수 있다는 거요?” 한인 헤어 역사 50년 중 무려 30년간 믿고 주장했던 논리다. 그것을 Royal Imex와 Shake-n-Go 사가 멋지게 반증해 보이면서 헤어 브랜드 시대를 열었다. 다음 벌어질 변화는 무엇일까?

최근까지만 해도 헤어 회사들은 모두 비슷비슷한 위치였다. 그저 매출이 높고 낮음으로 순위가 정해졌을 뿐 특별한 차이를 두기는 어려웠다. 제품만 얼추 비슷하면 회사의 이름과는 상관없이 뭐든 잘 팔렸던 것이 사실이다.

Boheme 같은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낸 Fashion World 사의 위상은 매출과 관계없이 높다. 소비자들이 이 회사의 제품이라면 어느 브랜드라도 쉽게 믿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고가의 제품뿐 아니라 중저가 제품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Milkyway나 Freetress라는 브랜드가 Shake-n-Go라는 신뢰할 수 있는 기업 이미지를 만들어냈고 그로 인해 SNG에서 만드는 제품에 신뢰가 가는 풍토가 조성된 것이다.

LA에 소재한 Midway 사는 이런 모든 조건을 완전히 갖춘 특이한 회사다. IndiRemi라는 불멸의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내고, 그로 인해 주어진 기회를 충분히 살려 품질 위주의 제품군을 구축했다. 이제는 소비자들로부터 확고한 신뢰를 받으면서 한인기업들 중에서는 첫 번째 명품기업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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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기업의 조건

삼성의 반도체와 핸드폰은 명품기업으로의 변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삼성은 사활을 걸고 고가의 반도체 산업에 뛰어들었다. Midway 사는 모두가 가격경쟁하던 중에 최고가의 위빙 헤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은 “가족 말고는 모든 것을 바꾸자”고 외쳤다. Midway도 가족 말고는 모든 것을 바꾸었다. 사옥부터 조직구조, 영업방식, 거래 조건, 제품 품질의 기준치 등 바뀌지 않은 것을 찾기가 어려울 만큼 많은 것을 바꾸었다.

삼성은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외국의 석학들을 끌어모았다. Midway 역시 최고의 디자이너와 인재들을 영입했다. 삼성은 디자인이 명품기업으로 가는 보증이라 믿었다. Midway 역시 디자인에 사활을 걸었다. 영업 중심의 회사 구조를 디자인 중심으로 바꾸었다. 영업부에서 상무를 뽑는 대신 수석 디자이너를 사령탑으로 내세우는 디자인 중심의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였다.

트레이드쇼에서도 영업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디자이너들을 대거 투입시켜 품질과 디자인 설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명품기업만이 할 있는 전략이다.

삼성 핸드폰은 경쟁사 제품보다 비싸지만 잘 팔린다.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Midway의 제품도 타회사들보다 몇십 센트라도 비싸다. 단 제품의 품질면에서는 몇 곱절 더 우수하게 생산한다. 이 같은 경영방식은 얼핏 쉽게 들리지만 가격경쟁 중심의 시장에서 매우 어려운 위치선정이다.

명품기업은 이처럼 이상을 뛰어넘을 때 탄생하는 일이라서 흔히 목격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뷰티인들의 복이다.

Midway 사를 시작으로 명품 기업들이 하나둘씩 탄생하면서 명품 소매점들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군더더기 없이 좋은 제품을 선별해 특정 계층의 소비자만을 집중 겨냥하는 소매점이다. 명품기업의 탄생이 만들어 낼 예측가능한 시너지 효과다. 가격경쟁이 오래 지속되면서 더 이상은 가격경쟁만으로 장사를 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 같은변화 속에서 발 빠른 소매점들은 브랜드 중심의 거래에서 기업의 신뢰 여부를 중심으로 한 거래로 변해가고 있다. 우량 소매점과 우량 헤어 회사의 만남이 명품기업화의 연료로 작용하는 것이다.

 

옥석을 가리는 눈

누구나 명품기업을 만들고 싶은 욕심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더 싸게”만을 외치는 소매점 경영인들의 억지에 밀리다 보면 명품기업의 조건을 포기할 수밖에 없어진다. “더 싸게”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다 보면 제품의 양을 속일 수 밖에 없다.  113g (4 oz)가 기준이던 헤어가 100g 줄더니 한때는 90g으로까지 내려갔다. 흥정을 잘한 덕이라고 착각할 일이 아니다. 줄어든 양보다 줄어든 가격이 적으니 오히려 더 비싸게 주고 산 가격이다. 그 뿐 아니라 인모의 사실여부도 속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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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왼쪽부터 김영규 부사장, 정하석 대표, 장현석 기자

정하석 대표는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면서, “제품을 실제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품질을 구분할 줄 압니다. 경험을 통해 Bobbi Boss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는 것이고 그런 신뢰를 깨트리지 않고 유지하려는 것이 기업의 책임이고 목표여야 한다”고 말한다. 제품에 대한 신뢰는 무엇보다 원자재에 달려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무엇이든 원자재가 좋아야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기왕이면 좋은 원자재를 사용하려는 노력부터 소비자의 사용후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 기업의 윤리고 책임이겠지요.”

김영규 부사장은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 가지의 조건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첫째는 좋은 원자재의 확보 능력이다. 기왕이면 신뢰할 수 있는 기업에 좋은 원사를 공급하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이다. 명품 브랜드의 회사로서 얻어지는 특별한 혜택이라 볼 수 있다. 둘째는 최고의 실력을 갖춘 공장의 생산라인을 확보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헤어는 여러 단계의 생산공정을 통해 가공됩니다. 한 단계에서라도 오류가 발생하면 품질이 손상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실력을 갖춘 공장이나 그런 공장에서도 최고의 생산라인을 확보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공장에서 사용하는 물 하나까지도 관리하는데 pH 레벨의 미세한 차이가 제품 품질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섬세한 기술을 갖추어야 최고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셋째로, 제품의 품질 못지않게 좋은 제품은 유능한 디자이너들 손에서 개발된다는 점에서 디자인과 R&D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명품기업으로 거듭나는 일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다. 하늘의 도움도 필요하고 엄청난 집중력과 흔들리지 않는 경영인의 철학과 믿음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IndiRemi라는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낸Midway 사는 한인 가발 역사에서 제1호 명품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한 것같다. <장현석, 헤나 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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