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Enter" to skip to content

뷰티서플라이 스토어의 반격

릴렉서에서 내추럴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뷰티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왔던 흑인 소비자들이 다시 방향을 바꾸어 가고 있는 사실이 감지되고있다. 아직은 변화가 시작되는 단계라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해 주고 있지 않지만 변화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지난해 발표된 Mintel 보고서는 지난 5년간 릴렉서 판매는 꾸준히 떨어지면서 대신 스타일링 제품의 판매가 급속히 늘어가고 있다고 발표한바 있다. 지난 2013년부터 2015년 사이에만도 무려 18.6%나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추세는 2020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같은 Mintel 보고서의 분석과는 달리 최근 뷰티서플라이에서는 릴렉서의 판매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관심이 쏠린다.

Ben’s Beauty의 에밀리 현 부사장도 릴렉서 판매의 상승세를 확인해 주었다. 식물에서 체취한 원료로 만들어진 릴렉서가 계속 시장에 나오면서 릴렉서에 대한 반감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것으로 보인다. 다소 고가로 판매되는 자연산 릴렉서 덕에 Motion 릴렉서처럼 두피에 자극을 덜 주는 일반 릴렉서의 판매까지 덩달아 올라가는 효과까지 감지되고있다. 케미컬 제품 제조회사와 뷰티서플라이가 발빠르게 이런 변화의 실체를 정확히 분석하고 준비해 간다면 대형체인점이나 약국으로 넘어간 뷰티용품 시장점유율의 우위권을 다시 뷰티서플라이로 되돌려 올 수도 있을것이라는 기대를 갖게한다.

 

릴렉서 효과

Eden Relaxer 1지난 20년간 뷰티서플라이 매출을 견인한 것은 헤어익스텐션이다. 휴먼헤어 익스텐션을 이용한 헤어스타일은 편리함과 풍만감 자체로 소비를 재촉할 충분한 힘이있었다. 릴렉서를 이용해 헤어를 반듯하게 펼때 얻는 만족감은 그 이상이다. 자유롭게 샴푸를 할 수 있고 매일 아침 스타일링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지 않아도 되는 편리까지 누릴 수 있다. 하지만 릴렉서를 반복하다보면 모발 손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릴렉서를 시작하고 1년정도 뒤에는 장기간의 휴식기를 줄 수 밖에 없다. 헤어익스텐션이 바로 그런 휴식기때 최고의 대안이 되기 때문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헤어익스텐션과 릴렉서의 연계관계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과 접근법이 중요하다.

릴랙서 판매가 줄어들면서 위빙헤어의 소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오로지 판매 루트가 변하면서 뷰티서플라이가 헤어제품에 대한 시장지분율을 빼앗긴 것이다. 이미 릴랙서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취향이 순수 자연모 스타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 헤어익스텐션에 대한 의존도가 그만큼 늘어 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릴렉서의 효과를 경험해 본 소비자는 헤어가 반듯했을때의 편리와 아름다움을 잊지 못한다. 그런 이유에서 흑인사회에서는 릴렉서를 마약처럼 중독성이 강하다고 말한다. 모발과 두피손상이라는 부작용도 따른다. 하지만 릴렉서를 피하려고 열기구를 자주 이용하거나 브레이드, 콘로를 주로하게되면 모발손상 뿐 아니라 견인성 탈모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오히려 릴렉서 사용이 더 이로울 수도 있다. 뷰티서플라이가 슬럼프에서 빠져나 올 수 있는 기회도 릴렉서의 향방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릴렉서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다시 뷰티서플라이로 되돌리게 되면 자연히 뷰티서플라이에서 취급하는 브랜드 헤어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되돌릴 수 있게될 것이기 때문이다.

 

시장점유율 회복의 기회

Mintel 보고서에 따르면 릴렉서 사용이 줄어들면서 스타일링 제품의 매출이 급상승하여 오히려 뷰티제품의 전체적인 매출이 늘어난것으로 밝혀졌다. 릴렉서 판매가 18.6%나 떨어진 2013년부터 2015년 사이 샴푸판매가 18.3% 늘어났고 컨디셔너 판매는 9.8%가량 늘어난것으로 집계했다.

여기에서 주목할 사실은 Mintel이 집계한 데이터는 메이저 제조업체와 메스체인, 약국 등에서 집계한 자료만으로 분석한 것이고 정작 가장 중요한 뷰티서플라이 데이터가 빠져있다는 점이다. 이 보고서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집계내용의 정확성이 떨어짐을 인정하고 있다.

일부 케미컬 도매업체에 따르면 2009년까지만 해도 뷰티서플라이 스토어가 흑인 뷰티용품의 시장에서 약 6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었다. 2009년 이후 Walmart와 같은 대형체인을 비롯해 CVS같은 약국체인이 한꺼번에 뷰티 카타고리를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한인 주도의 뷰티서플라이가 시장점유율의 우위권을 빼앗긴것이다.

릴렉서가 다시 고개를 들게되면 메스체인으로 향한 대세를 뷰티서플라이가 다시 꺽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다. 시장의 주도권은 변화의 시기를 통해 바뀔 수 있는 것이다.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준비해야 가능한 일이겠지만 먼저 고민해 볼 만한 일은 뷰티서플라이에서만 판매될 수 있는 경쟁력있는 브랜드 제품의 확보라 할것이다. 같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약국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포장을 달리하도록 하거나 포장지에 “전문 뷰티서플라이용”이라고 표기하도록 하여 차별화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아무리 똑같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전문점용이라고 표기된 제품이 더 큰 신뢰를 얻을 수 있기에 시도해 봄직하다.

그 보다 더 이상적인 방법은 뷰티서플라이 전용 브랜드를 키워내는 일이다. 메이저 케미컬 제조사들도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다. 메스체인의 달콤한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어정쩡한 입장에서 제3의 브랜드가 뷰티서플라이 선반에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감안하고 있다.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한인이민자들이 전국 곳곳에 뷰티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고 헤어회사들이 막강한 자본력과 유통망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어느 케미컬 제조사들 보다 많은 영업사원이 현장을 누비고 있다는 현실이 이들에게는 공포스러운 점이다.

현재 뷰티서플라이가 쥐고있는 약 35%의 시장점유율도 무시할 수 없는 힘이다. 전국의 케미컬 도매회사와 뷰티서플라이 스토어가 머리를 맞대면 지금의 힘으로만도 기존 제품에 “뷰티서플라이 전용”이라는 표기정도는 어렵지 않게 바꿀 수 있는 일이다.

Phyto Specific Relaxer 2

극복해야 할 한계

안타까운 사실은 이렇게 막대한 저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소매점들의 결집력이 약해 바람부는 대로 밀려 갈 수 밖에 없다는 믿지못할 사실이다. 전국 각 지역의 소매점 경영인들은 “이렇게 간단한 일도 왜 못하는지 답답하다”며 혀를 찬다. 분명 소매점들의 협조가 부족해서만도 아니다. 소매점 경영인들은 각 지역에서 지역협회에 참여해 힘을 보태어주고 있다. 그런 지역협회들이 전국적으로 모여 총연합회가 탄생한 것이다. 안타까운 사실은 총연합회를 책임진 사람들이 소매점들의 이런 바램을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앙협회의 대표자도 알고보면 일개 소매점 경영인이다. 총회장으로 선출되었다고 하루아침에 영어실력이 늘어나거나 뷰티 전문가로 변신하는것은 아니다. 그저 소매업자의 한사람으로 전문가들을 초대하고 기용하여 그들의 기술과 머리를 빌리는것이 총회장의 역할이다.

안타까운 마음에 지식과 경륜을 갖춘 인물들이 나서서 케미컬 제조사들과 협의라도 해보려 하면 오히려 월권행위라고 배척해 버린다. 케미컬 도매업체 경영인들이 나서서 이같은 노력을 시도해 보려해도 지지해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방해를 일삼아 도매업체 경영인들의 의지까지 꺽어놓기 일쑤다. 케미컬 도매업체에 협회 이야기를 꺼내면 손사례를 치는것도 그만한 이유가 있을것이다. 뷰티전문 잡지들의 잘못도 크다. “모단돌이 정맞는다”는 말처럼 괜히 진실을 보도했다가 광고만 떨어져 나가는 피해만 보기 십상이라서 그저 술자리 기사로 지면을 채우고 있는 것이다.

뷰티서플라이에서 케미컬 제품은 양보할 수 없는 카타고리다. 헤어제품의 매출이 크다보니 케미컬 제품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뷰티서플라이의 동맥과 같은 케미컬 제품의 주도권을 빼앗기고 방관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릴렉서 판매가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이 뷰티서플이 매출에 크게 변화를 주는 획기적인 사실은 아니다. 하지만 시장주도권을 빼앗긴 상황에서 실오라기 같은 기회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식물에서 추출한 자연산 릴렉서가 나빠진 선입견을 바꾸어 주고 그런 변화를 통해 헤어판매까지 회복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장현석 기자>

Comments are closed.

Mission News Theme by Compete The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