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Enter" to skip to content

재고품을 새상품으로 재 가공할 수 있다면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것인가?

전국 7,000개의 뷰티서플라이에 걸려있는 휴먼헤어 재고량은 엄청나다. 더구나 오래된 제품은 양질의 휴먼헤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좋은 퀄리티의 제품들이다. 매장의 비싼 공간만 차지하기에는 아까우면서도 골치덩어리기도 하다. 이런 재고품들을 모아서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작업이 우리업계에 필요해 보인다. 다만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지가 문제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게마다 쌓인 휴먼헤어 재고에 대해 심각하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아무도 나서서 다시 상품화할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누가 해주기를 바랄뿐이지 내가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없다. 쉽지 않은 작업이기 때문이다.

IMG_4241(1500x1001)만약 모든 뷰티서플라이에 쌓여있는 휴먼헤어 재고를 수집해 패키지를 바꾸고 새로운 제품으로 상품화 한다면 소매업체는 좋겠지만 도매업체에는 직접적인 피해로 돌아가기 때문에 도매업체도 나설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소매업체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풀리기 힘든 숙제로 남아있다. 이문제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공론화를 통해 해결 방책을 마련해야 하는 현실적인 숙제다.

재고 휴먼헤어는 이미 오래전에 구입하여 지금 판매되는 제품들에 비해 가격경쟁력도 뛰어나다. 당장이라도 포장지만 마꾸고, 요즘 유행하는 색으로 염색한다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공장도 가격까지 역공할 수 있는 파괴력도 갖추고있다.

일부 공장에서는 이런 재고품을 이용해 가발을 생산하거나 포니테일로 다시 가공하는 일을 시도하고 있다. 염색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가능성때문에 중국의 몇몇 공장 관계자들이 이런 재고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수거할 수 있을지를 본지에 타진해 오고있다. 전국에 영업사원을 둔 대규모 도매업체가 나서거나 각 지역의 소매협회가 나서주 길 기대하는 눈치다.

남은 숙제는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들 달 것인가인데 누가 해주기를 바랄것이 아니고 업계 전체가 나서서 자정의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 업계의 관계자들이 모여 중론을 모으고 계획을 세워 실행한다면 의외로 손쉽게 해결될 수도 있는 문제다. 도매와 소매, 공장이 함께 머리를 맏대고 방법을 찾는다면 분명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사람마다, 업체마다 생각이 다르고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한꺼번에 실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지만 뜻있는 업체부터 시작해 밀고 나간다면 다른 업체들도 대세에 밀려 따라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남은 방법은 시간이 오래걸리더라도 뼈를 깍는 노력과 자기 반성뿐이다. 이런 노력 없이는 어려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없다.

재고 휴먼헤어의 재활용도 문제지만 품질에 대한 인증 제도도 절실한 시점이다. 이제는 우리모두 하나가 되어 빼앗긴 시장을 찾아 오는데 힘을 결집시켜야 한다. 우리가 만들어 놓은 잘못은 우리가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어렵고 힘들더라도 품질 인증제도는 꼭 실현시켜야 한다. 우리 자신이 잘못을 시인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지속될 것이고 종국에는 모두에게 피해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우리도 시장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찾아 공세로 변환 시켜야 한다. 지금같이 손을 놓고 강건너 불구경을 하고 있다가는 시장 다 뺏기고 땅을 칠날이 머지 않았다. 온라인과 다른 유통시장에 빼앗긴 물량을 찾아오기 위해서는 모든 뷰티인들의 힘을 결집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뜻이 있는 사람들부터 작은 걸음이지만 한걸음씩 앞으로 내딛는 것이 필요하다. 올해는 그런 작지만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김광택 기자>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