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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와 장사는 이웃 사촌

미국에 이민온 한국 사람들이 처음 와서 느끼는 점은 ‘미국은 시스템이 널널해서 구멍이 많다’ 라고 느끼기 쉽다. 한국과는 달리 모든 사람의 인격을 존중해 그사람이 말한 것을 믿는 것으로 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에는 어떤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사람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에서 부터 부수적으로 필요한 모든 서류가 뒷받침되어야 일이 진행되는데 반해 미국은 본인 확인 만으로 일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필자도 미국에 처음왔을때 회사에서 써준 재직증명서 하나가지고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 자동차 살때도 집을 얻을때도 A4 용지에 인쇄된 우리회사 직원이라는 종이 한장으로 무사 통과 였다. 은행 잔고증명을 낼 필요도 없고 소득증명서도 필요 없었다. 그사람이 다니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얼만큼 월급을 받는지 확인하지 않고 그사람이 말한 내용을 전적으로 믿어주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이런 시스템때문에 이곳 제도에 익숙하지 못한 한국사람들이 거짓말을 해서 나중에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처음 거짓말은 그물구멍이 넓어서 쉽게 통과할 수 있어도 두번째 그물과 세번째 그물은 갈 수 록 그물코가 작아져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다. 거짓말을 하면 언젠가는 들통이 나게 되어 있고 그 댓가는 혹독하다.

우리 뷰티서플라이 업계도 한국사람들의 이런 도덕 불감증 때문에 큰 코를 다친 사람들이 많다. 가짜 상표를 위조한 브랜드 백이나 신발을 팔다가 연방보안관에게 상품을 압수당하고 벌금을 납부한 사람, 의사의 처방없이 팔 수 없는 콘텍트 렌즈를 팔다가 소비자를 실명시키고 법의 심판을 받은 사람, 절대 팔아서는 안되는 마약을 팔다가 적발되어 곤역을 치룬 사람들 일일히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사례가 있다. 이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과 가격만 싸면 양잿물도 좋다는 생각이 빗어낸 결과이다.

앞에서 열거한 불법행위 말고도 소비자들에게 하는 부도덕한 거짓말도 우리 업계의 고질병이다. 휴먼헤어나 카네카론을 사용하지 않았으면서 100%라고 강조하고, 레미도 아니면서 레미라고 표기하는 그런 눈속임이 소비자들로 부터 신뢰를 저버리게 하는 행동이다. 그동안 우리가 해온 거짓말이 모여서 우리 업계를 병들게 했고 지금 우리를 어려움에 처하게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제는 한인 소매업체도 도매업체에 책임을 전가 할 것이 아니고 질이 낮고 함량이 부족한 물건은 아무리 가격이 싸더라도 NO할 수 있어야 한다. 모르고 팔았다는 말로 책임을 면할 수 는 없다. 거짓으로 제품을 만든 도매업체나 거짓 물건을 판 소매업소나 똑같이 도맷금으로 취급되지 소매점만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는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우리 업계도 좀더 성숙해지고 소비자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그런 업계로 거듭나야 한다. 한인 뷰티서플라이에서 판매하는 물건은 무조건 믿을 수 있고 품질이 좋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온라인이나 다른 유통망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업계가 떨어진 매출로 인하여 앙상한 겨울 나무와 비유할 수 있겠지만 앙상한 겨울 나무가지 속에는 봄이 오면 새로운 순을 티워낼려는 희망이 잠재되어 있다. 아무리 추운 엄동설한이라도 희망을 얼어붙게 할 수 는 없다. 봄을 향한 희망은 우리에게 추운 겨울을 견디는 원동력이다. 올해는 모든 뷰티인들이 하나가 되어 새로운 잎과 꽃을 가득피워내는 풍성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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